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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칩, 차량용 반도체 첫 상용화… 미래 성장동력 ‘충전’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넥스트칩이 국내 반도체 팹리스 업계 최초로 차량용 영상처리칩(ISP)을 상용화한다. CCTV와 IP카메라 등 영상보안 기기에 탑재되는 ISP가 주력 사업인 이 회사는 자동차용 반도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그간 연구개발(R&D)에 매진해왔었다.

24일 넥스트칩은 이번 분기 중으로 차량용 ISP인 NVP2600 칩의 초도 물량을 양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산 물량은 애프터마켓 차량용 카메라를 제조하는 한국과 중국의 고객사로 공급된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넥스트칩의 ISP가 탑재된 차량용 카메라가 출시될 예정이다.

NVP2600은 자동차 반도체 규격인 AEC-Q100 그레이드2 인증을 획득, 차량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13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에 대응하며 190도에 이르는 초광각 어안 렌즈로부터 입력받은 영상의 왜곡 보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입력받은 전후좌우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하늘에서 차량 움직임을 살필 수 있는 ‘탑뷰’와 PIP(화면 내 화면), 주차선 보조, 2화면 및 3화면 분할 기능도 지원된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팹리스 업계 최초로 차량용 ISP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애프터마켓을 테스트배드로 삼아 2014년 경에는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을 추진,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2015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 대수가 1억대에 이르고 이 가운데 45%는 카메라를 포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급차의 경우 전후좌우 면에 카메라가 탑재되고, ISP는 카메라 이미지센서 하나당 한 개씩 탑재되니 2015년부터는 최소 연간 1억대 가량의 ISP 수요가 생길 것으로 추정된다.

넥스트칩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트론과 함께 차량용 ISP의 국책 과제(시스템반도체상용화기술개발 2015)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스트칩이 완성차 계열사와 함께 R&D를 진행하는 건 고객 선확보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면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칩은 세계 ISP 시장에서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2위 업체다. 이 회사는 그간 쌓아온 영상 처리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뒤 2020년 연 매출 5000억원 달성해 세계 팹리스 업계 20위권 안에 든다는 장기 목표를 갖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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