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국내 팹리스 반도체 업체들이 전방 산업의 시황 개선에 힘입어 올 상반기 실적이 크게 상승했거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업체들의 매출 및 이익 상승이 두드러졌고 이미지센서와 영상처리칩을 다루는 팹리스들도 전년 대비 실적이 호전됐다.
17일 국내 주요 상장 팹리스 반도체 업체의 올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실리콘웍스·아나패스·티엘아이·엘디티 등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은 매출과 이익이 전년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팹리스 1위 업체인 실리콘웍스는 주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뉴아이패드용 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공급량을 늘리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회사는 뉴아이패드용 칩온글래스(COG) 방식 LCD 구동IC의 출하가 확대되면서 2분기 국내 팹리스 업계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인 아나패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탑재되는 타이밍컨트롤러(티콘)의 꾸준한 판매로 올 상반기 실적도 순항했다. LG디스플레이에 티콘을 공급하는 티엘아이도 1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구동IC를 공급하는 엘디티는 최근 OLED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매출(48.6%)과 영업이익(172%)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CMOS 이미지센서(CIS)가 주요 사업 품목인 실리콘화일은 300만화소 CIS의 판매 확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 증가한 4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54%나 증가했다. 올해 300만화소와 더불어 500만화소 CIS 비중 확대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에스이티아이도 중저가 CIS 제품의 원가절감 효과로 상반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블랙박스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멀티미디어칩을 다루는 코아로직은 관련 시장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흑자전환했다. 넥스트칩과 텔레칩스는 상반기 기준으론 적자지만 2분기 흑자전환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를 설계하는 피델릭스는 모바일 D램과 멀티칩패키지(MCP) 사업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와 CIS를 다루는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지만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전반적인 체질을 강화했기 때문에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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