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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독주, LG는 선방… 일본 TV 업계 ‘추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선진국 수요 침체로 글로벌 평판TV 시장은 쪼그라들고 있지만 한국 업체들은 전 분기 대비 공급량을 늘리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와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내수 경기 침체로 일제히 평판TV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일본 업체들의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보다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평판TV 업체들의 2012년도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 세계 평판TV(LCD+PDP TV) 시장에서 전 분기 대비 공급량을 늘리며 선전한 반면 일본 업체들은 모두 공급량이 축소됐다.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1분기(1000만200대)에 이어 2분기에도 평판TV 공급량이 1000만대를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 대비 판매 및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700억원 늘어난 8조5800억원으로, 평판TV 판매량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위 업체인 LG전자는 2분기 682만여대의 평판TV를 공급했다. 액정표시장치(LCD) TV는 598만대, PDP TV는 84만여대다. 이는 지난 1분기(663만여대), 작년 2분기(680만여대) 공급량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수요 침체기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일본 업체들은 평판TV 판매량이 일제히 축소됐다. 3위 업체인 소니는 2분기 360만대의 LCD TV를 공급했다. 이는 전 분기(370만대)와 전년 동기(490만대) 대비 줄어든 것이다. 파나소닉의 2분기 평판TV 공급량은 307만대로 전년 동기 453만대 대비 줄어들었다. 작년 2분기 329만대의 LCD TV를 공급한 샤프는 올 2분기 166만대 공급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일본 시장은 에코포인트 제도 종료(2011년 초), 디지털전환 완료(작년 7월) 등으로
평판TV 수요가 크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공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본 TV 업체들이 에코포인트와 디지털전환에 따른 ‘특별 수요’가 없어지자 공급량이 축소되고 있다”며 “올해 한국 업체들의 글로벌 평판TV 점유율은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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