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주요 PC 업체들이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2012 전시회에서 윈도8과 터치 기능을 가진 미래형 울트라북을 일제히 공개했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울트라북은 보다 얇고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윈도8과 터치 기능이 탑재된다면 ‘태블릿의 PC 시장 잠식 우려’도 없어질 것이라고 인텔 등 관련 업체들은 기대하는 눈치다.
5일 삼성전자는 컴퓨텍스2012에 단독 전시관을 차리고 터치 기능을 가진 컨버터블 형태의 울트라북(시리즈5울트라컨버터블), 터치 울트라북(시리즈5울트라터치), 키보드 착탈식 하이브리드 태블릿을 선보였다.
시리즈5울트라컨버터블은 액정표시장치(LCD)를 360도로 뒤집으면 태블릿처럼 쓸 수 있다. 하이브리드 태브릿은 키보드에 붙이거나 떼내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들 제품은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밝혔다.
에이서는 11.6인치와 13.3인치의 신형 울트라북 아스파이어 S7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LCD에 터치 기능을 장착했으며 무게는 12mm 이하로 얇고 무게도 1kg(11.6인치)~1.3kg(13.3인치)로 얇다.
아수스는 노트북 형태이지만 액정 화면을 떼어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북과 상판 앞 뒤에 두 개의 LCD를 넣은 듀얼 스크린 울트라북 타이치를 선보였다. 타이치는 상판을 덮었을 때는 태블릿처럼, 열었을 때는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MSI는 11.6인치의 LCD가 슬라이드 형태로 밀려 올라가는 디자인을 가졌으며 태블릿과 노트북의 활용성을 동시에 구현한다.
인텔 측은 추후 출시될 110종의 울트라북 가운데 30개가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며 10개가 컨버터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울트라북에 터치 기능이 탑재되면 관련 부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캔도, 한스터치, TPK, 윈텍 등 터치 업체와 생산 여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협력 관계도 맺었다.
톰 킬로이 인텔 수석부사장은 “업계가 사람 같이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 능력을 컴퓨터에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컴퓨팅 경험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라며 “울트라북에 터치 가능 경험을 더한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타이페이(대만)=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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