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GB 방식 기술 난제 모두 극복…대중화 시점, 2~3년 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는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가격은 같은 크기 발광다이오드(LED)TV 최상급 제품의 2배 이상이다.”
10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김현석 사업부장<사진 중앙>은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2년 삼성 프리미엄TV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하고 OLED TV도 삼성전자가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55인치 OLED TV(ES9500) 양산 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하반기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해외는 이후에 나온다. 55인치 LED TV 최상위 모델 가격은 540만대. 이에 따라 이 제품은 1100만원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보인다.
OLED TV는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하나하나 밝기를 조정할 수 있어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를 갖는다. 어두운 화면에서도 세밀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색상을 표현하는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며 각각의 색을 만들어 기존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액정표시장치(LCD)TV 대비 20% 풍부한 컬러를 표현한다.
별도 광원이 없어 응답속도도 빠르다. 화면 끌림 현상과 겹침이 없다. 3차원(3D) 영상 실감도도 향상된다. 삼성전자는 OLED 패널과 3D 기술, 무선 음향 전송 기술을 활용 TV화면 전체로 2개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스마트 듀얼뷰(Dual View)’ 기능을 처음 구현했다.
김 사업부장은 “제품 출시와 거리가 있지만 오늘 발표를 하게 된 것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루머가 많이 나오고 있어 이번 기회에 우리가 어디까지 어느정도까지 와 있는지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라며 “오늘 본 성능 기능 디자인이 소비자에게 전달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OLED TV는 빛의 3원색(RGB) 패널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곧 다른 방식 패널을 채용할 것이라는 관측과 RGB 패널은 일부 소자 수명이 짧다는 지적, 발열이 심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 사업부장은 “LED TV와는 발열 구조가 틀리다. 전체 발열량은 차이가 없다. 소자 문제는 오래된 얘기다. 같은 기술 휴대폰에도 쓰고 있다. 문제가 없도록 개선됐다. 다른 패널 채용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단호하게 올해는 RGB로 간다”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기술이라는 것은 한 기술이 지배력을 같는 것이 않기 때문에 가능한 기술은 모두 검토하고 있다”라며 “미래는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가격이 너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OLED TV 대중화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 사업부장은 “OLED TV는 아직 프리미엄의 프리미엄이다. 양산 수량 등 물량 맞추기도 쉽지 않다. 최소 2년에서 3년 정도는 더 걸려야 액정표시장치(LCD)TV나 LED TV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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