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최태원 SK 회장은 “SK그룹과 하이닉스는 궁합이 매우 잘 맞다. 내가 경험해보니 그렇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6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SK그룹과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에 대해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우선 하이닉스의 기술력과 브랜드가 SK그룹에 보이지 않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25일 태국 총리가 장관 8명을 이끌고 하이닉스 공장에 방문했다. 내가 그들에게 세일즈했던 건 반도체가 아닌 (SI 계열사의) 수해예방시스템이었는데, 하이닉스를 보여주며 우리가 이 정도 기술력을 갖췄다고 소개했고, 총리 마음을 충분히 샀다”고 말했다.
그는 “수해예방시스템은 하이닉스 제품과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시장 변화를 감내하면서 꾸준히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어려운 사업을 우리가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 그들의 믿음을 이끌어냈다”며 “과거 SK건설도 SK텔레콤과 상당히 많은 영업 시너지가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하이닉스가 SK 그룹에 기여하는 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이 SK하이닉스의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완제품 업체들이 하이닉스(을)의 고객(갑)이지만, 그들의 고객은 바로 SK텔레콤(갑)”이라며 “양사간 어떻게 시너지를 낼 지 대충 그림이 나오지 않느냐”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거래 관계를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중계로 하이닉스가 단순 공급 계약을 넘어 설계 담당자들과 직접 대면하고, 특화된 모바일 메모리 제품을 설계·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SK그룹 합류를 통해 종합반도체회사로 영역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CIS 등 ‘모바일 솔루션’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약 40%에 달하는 모바일 솔루션 비중을 2016년에는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철학은 수익을 내고, 이를 통해 행복을 만들고 나눠주는 것”이라며 “SK의 계열사와 하이닉스는 힘을 합쳐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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