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유율 10워권, 중화권 업체 4곳 차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작년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 애플, 중화권 업체가 돌풍을 일으켰다. 노키아의 힘은 예전만 못하다. LG전자 모토로라모빌리티 소니에릭슨 등 전통의 강자는 고전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5억4600만대다. 전년대비 13.7% 상승했다.
노키아는 여전히 1위다. 그러나 1위 자리는 더 이상 부동이 아니다. 노키아는 작년 4억1710만대를 공급했다. 전년대비 7.9% 감소했다. 점유율은 27.0%다. 전년대비 6.3%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위다. 작년 3억2740만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가 연간 3억대 판매고를 달성한 것은 2011년이 처음이다. 판매량은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점유율은 전년대비 0.6% 늘어난 21.2%다. 양사의 격차는 1억대 안쪽으로 좁혀졌다.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3위에 올랐다. 2007년 휴대폰 사업 시작 후 5년만이다. 애플은 작년 93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95.8% 급증했다. 점유율은 전년대비 2.5%포인트 상승한 6.0%다. LG전자는 4위다. 하지만 이도 위태롭다. 5위 ZTE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LG전자와 ZTE는 작년 각각 8810만대와 7810만대를 출고했다. 전년대비 LG전자는 33.1% 떨어졌고 ZTE는 54.4% 올라갔다.
SA는 “삼성전자는 북미 중남미 서유럽에서 1위가 됐다”라며 “삼성전자는 하이엔드에서는 애플 중저가에서는 ZTE 등 중화권 업체와 경쟁을 해야 한다. 애플은 2012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위 10위권 업체 중 소니에릭슨이 탈락하고 알카텔TCL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노키아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ZTE 화웨이 림(RIM) HTC 모토로라 알카텔TCL 등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82.2%다.
중화권 업체는 ZTE(5위) 화웨이(6위) HTC(8위) 알카텔TCL(10위) 등 4곳이 됐다. 4곳의 작년 판매량은 2억1660만대다. 2010년은 1억3560만대였다. 1년 사이에 절반 이상(59.7%) 성장했다.
SA는 “ZTE는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과 중남미 중동 및 아프리카 등에서 3위를 굳히는 등 신흥시장에서 중화권 업체의 성장을 보여주는 하이라이트”라며 “중화권 업체들은 HTC의 성공사례처럼 하이엔드 시장 진입을 위해 브랜드 가치 향상 등과 스마트폰 시장 안착을 위한 통신사와 접촉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간 1000만대 이상 휴대폰을 판매한 업체는 2010년 12곳에서 2011년 13곳으로 1곳 늘어났다. 레노버와 팬택이 들어오고 교세라가 빠졌다. 1000만대 이상 휴대폰을 생산한 업체 명단에 든 레노버도 중화권 업체다. 교세라의 이탈로 일본계 휴대폰 제조사는 1곳도 연간 1000만대 판매에 성공한 곳이 없게 됐다.
연간 1000만대 이상 휴대폰 공급사는 본사 기준 유럽 2곳(노키아 소니에릭슨) 한국 3곳(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북미 3곳(애플 림 모토로라) 중국 및 대만 5곳(ZTE 화웨이 HTC 알카텔TCL 레노버) 등 중화권이 가장 많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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