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급 초슬림 노트북 뉴 시리즈9 출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PC를 TV·스마트폰처럼 일류 사업으로 육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5년까지 글로벌 톱3 안에 들겠다는 목표다. 양적 성장 뿐 아니라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량을 늘려 질적 성장도 추구한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15일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에서 열린 뉴 시리즈9 노트북 발표 행사에서 “작년 1400만대의 PC를 팔았다. 올해 목표는 1900만대다. 2015년까지 글로벌 톱3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남 부사장은 “최근 몇 년사이 PC 판매량이 4배 이상 성장했다”라며 “우리 사업부 비전은 세계 1위인 삼성 TV와 스마트폰에 이어 PC도 명실상부 세계 최고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13·15인치형 뉴 시리즈9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였다. 통 알루미늄 본체를 적용해 내구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13인치 제품의 두께는 12.9mm로 세계 최박형이고 무게 역시 1.16kg으로 초경량을 구현했다.
15인치 제품은 특히 강조했다. 15인치 노트북 가운데 뉴 시리즈9 만큼 얇고 가벼우면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한 제품은 아직 세상에 없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뉴 시리즈9의 얇기와 무게를 구현하기 위해 주요 부품을 모두 직접 설계했다고 밝혔다. 고성능 하드웨어와 독자 솔루션을 적용해 부팅 속도 9.8초, 대기 상태에서 작업 가능한 상태로 돌아오는 속도 1.4초를 구현했다. 세계 최고 속도다. 이날 삼성전자는 애플의 맥북 에어 등 경쟁사 제품과 뉴 시리즈9의 얇은 두께 및 부팅 시간을 직접 비교하며 우위에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남 부사장은 “작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에선 PC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라며 “미국은 2010년부터 PC를 팔았는데 작년 판매량은 100만대를 웃돌며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량을 늘려 질적 성장도 이루겠다”라며 “미국에선 저가 제품 판매하지 않는다. 평균판매단가로 따지면 애플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가장 높다”라고 말했다.
남 부사장은 시리즈9 등 고가형 제품이 삼성전자 PC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주고 있다며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50만대 가량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시리즈9은 2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3월 미국과 영국, 5월 전 세계에 출시된다.
남 부사장은 맥북 에어가 우수하다고 말한 한 기자에게 “삼성 시리즈9 써봤느냐. 세계가 극찬하고 있다. 그것(맥북)보다 나으니 한 번 써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리즈9 13.3인치(코어 i7 기준)의 가격은 293만원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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