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제품 2종 출시…중복제거시점 선택 가능 등이 특징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시만텍이 백업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중복제거 기능을 하나의 통합한 ‘넷백업 어플라이언스’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는 이미 1년 반 전에 출시한 제품이지만 국내에서는 런칭이 다소 늦은 편이다.
그만큼 이제 국내 시장 역시 백업 어플라이언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세계 백업 어플라이언스 시장은 매년 25.6%씩 증가하고 있다. 용량 기준으로는 이보다 높은 약 70% 이상의 성장세를 매년 기록하고 있다.
7일 시만텍코리아는 ‘넷백업 5220’ 및 ‘넷백업 5020’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존 백업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의 시장 선도적인 입지를 바탕으로 어플라이언스 시장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시만텍은 엔터프라이즈 백업 및 복구 시스템 시장에서 글로벌 기준(2010년)으로는 35.1%, 국내에서는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선두 업체다.
이날 방한한 그렉 누스 시만텍 본사 넷백업(NBU) 어플라이언스팀 제품담당 수석 이사<사진>는 “매년 폭발적으로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고,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확산됨에 따라 기업들은 백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기업들은 사용하기 편하면서도 낮은 비용으로 백업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정경원 시만텍코리아 대표도 “최근 백업 시장에서도 일체형 제품이 대세”라며 “기존 백업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백업 서비스 외에도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출시하면서 백업 분야 토털 솔루션 업체로 포지셔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시만텍 넷백업 5220 신제품.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의 특징은 크게 세가지다. 빠른 제품 성능과 설치의 용이성, 일원화된 유지보수 서비스 등이다. 시만텍의 넷백업 소프트웨어와 백업서버, 디스크를 모두 하나의 통합된 제품으로 구현했으며, 10분 정도면 제품 구성 및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타사의 어플라이언스 제품의 경우 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VTL)로 공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진정한 의미의 백업 어플라이언스 제품이라고 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특히 중복제거 시점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객들은 중복제거를 데이터가 생성되는 서버에서 할 것이냐(소스 기반) 혹은 저장될 스토리지에서 할 것이냐(타겟 기반)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반면, 시만텍 넷백업 어플라이언스는 이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시만텍의 V-레이(Ray) 가상 시스템 보호 기능이 통합돼 가상화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백업이 가능하다.
이번에 출시된 ‘넷백업 5220’의 경우 4테라바이트(TB)부터 36TB까지 구성이 가능하며, 향후에는 72TB까지 확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넷백업 7.1버전이 통합됐다. ‘넷백업 5020’은 32TB부터 192TB(6노드까지 확장)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넷백업 6.5 버전부터 통합이 가능하다. 원격지 복제를 위한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기존 라이선스도 전환이 가능하다.
백업 분야에서 여전히 많이 사용되는 테이프 고객을 위해 테이프 기기와의 연결성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보안 기능 역시 향후 백업 어플라이언스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누스 이사는 “향후 제품 로드맵에 따라 시만텍의 침입방지나 오디팅(감사) 기능을 백업어플라이언스 제품에 통합할 계획”이라며 “현재 이를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금융권을 포함한 여러 산업군의 고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경원 대표는 “백업은 기업들에게 가장 골치아픈 영역 중 하나”라며 “데이터가 100TB 이상 넘어가면 백업이 굉장히 복잡해지고 이 때문에 백업장치로 테이프를 사용하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넷백업 어플라이언스는 이러한 복잡도를 제로에 가깝게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 메리트를 통해 향후 테이프를 쓰는 고객에게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금융권에서 다수 발생한 사건들 때문에 최근 백업과 재해복구(DR), 보안이 하나로 연결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 대표는 “보안의 한 영역으로서의 재해복구(DR)가 이번 어플라이언스 신제품을 통해 보다 적용이 쉬워질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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