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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부품 구매단가 줄여 원가절감할 것”… 2분기 흑자 기대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상황의 악화로 5분기째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가 강도 높은 원가절감 활동을 추진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7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작년 4분기 원가절감율은 5%였다.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며 “과도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몇몇 분야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부품 단가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익구조가 취약한 협력사는 상생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름타입편광(FPR) 방식 3D 패널을 비롯 IPS와 AH-IPS, 아트TV, 슈리켄, 블레이드 모니터 등 차별화 제품의 출하를 늘려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 기조를 확고히 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정 부사장은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이런 차별화 제품의 비중은 30%에 그쳤지만 올해 연말에는 60%까지 확대하겠다”라며 “매출 기준으로 따지면 70%선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관련된 본격 양산 투자의 시기나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한 분기 앞당겨진 3분기께 최종 결정을 짓겠다고 밝혔다.

7월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현재 OLED 라인의 생산 규모는 8세대 기준 월 8000장으로 100% 수율이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55인치 크기로 4만8000장을 뽑아낼 수 있다.


정 부사장은 “OLED 본격 양산 투자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가장 중대한 의사결정 사안이 될 것”이라며 “투자 규모와 시기, 방법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2분기를 점쳤다. 그는 “1분기는 적자폭을 줄이거나 시장 상황이 좋으면 흑자가 될 수도 있다”라며 “2분기에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올해 LCD 공급증가율이 6~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 고객사의 재고가 현재 정상 수준이라며 업황 개선은 기정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 돌고 있는 유상증자설과 관련해선 “누차 아니라고 했지만 유상증자를 고민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애플과의 선수금 계약설과 관련해서도 “모 인터넷 매체가 소설을 썼던데 상당 부분 사실 관계에 부합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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