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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구글,‘넥서스 프라임’ 발표 연기… 스티브 잡스 추모 분위기 고려

- 오는 11일 美 샌디에이고 ‘삼성 모바일 언팩 2011’ 취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구글이 오는 11일 개최 예정이던 ‘삼성 모바일 언팩 2011’ 행사를 연기했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사망에 따른 여파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스티브 잡스 추모 분위기인 상황에서 애플의 ‘아이폰4S’에 대항 제품을 공개하는 것이 정서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새 버전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스마트폰을 이 행사에서 선보일 계획이었다.


7일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삼성 모바일 언팩 2011 행사를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연기 이유는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신제품 발표행사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이번 행사를 연기한 것은 스티브 잡스 사망에 따른 추모 분위기에 애플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스티브 잡스 사망에 대해서도 최지성 부회장이 직접 조의를 표하는 등 예의를 갖춰왔다.

최 부회장은 지난 6일 스티브 잡스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평소 존경했던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의 별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고인은 세계 정보기술(IT)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을 이끈 천재적 기업가였으며, 그의 창조적 정신과 뛰어난 업적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공개 예정이었던 ‘넥서스 프라임’의 출시 일정은 행사 연기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미 미국 등에 제품 공급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넥서스 프라임은 3세대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고화질(H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4.65인치 HD(780*128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1.2GHz 듀얼코어를 채용했다. 한국에는 11월 시판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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