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들부터 받아들여야…게임이 교육에 위협된다고 저항하는 경우 많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기능성게임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이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기능성게임은 교육이나 마케팅, 정보제공 등을 목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게임 콘텐츠를 말한다.
7일 경기도와 성남시 주최로 성남시청에 열린 기능성게임 포럼에서 산∙학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의의 진행을 맡은 오 수잔나 게임포체인지(G4C) 한국지부장은 “초∙중등교사가 게임을 교육에 있어 좋은 수단이 아닌 위협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사의 이해와 저희(기능성게임 협∙단체나 관련 사업자)와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말을 꺼냈다.
오 지부장이 교육용 기능성게임에 대한 국내 교사들의 분위기를 설명하자, 길슨 슈와츠 브라질 상파울로 대학교수가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슈와츠 교수는 “남미에서도 교사들이 기술에 대한 저항이 있다”며 “기술과 일상의 관계가 자동화로 나타나 인간을 대체해 교사 채용비율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그러나 이것은 기술의 핵심은 아니다. 기업이나 정부가 교사에게 창조적인 부분을 알려줘야 한다. 기술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자신(교사)을 발전시키는 것을 말해야 한다. 이것이 상호작용이다”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기능성게임이 활성화된 프랑스도 구세대 교사들의 저항이 있다. 그러나 정부가 교사 교육을 통해 그들의 사기를 진작시킨다. 전통적 방식이 아닌 새로운 수업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프랑스의 산드라 파지오니 디지털창조 전략프로젝트사무소 사업개발 매니저는 “기능성게임을 사용할 때 교사와 학생들 간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교사에 대한 믿음이 생길 수 있다”며 “교사들이 (이러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도 기능성게임에 대한 교사들의 저항이 있다. 토루 후지모토 도쿄대학교 교수는 “구세대 교사들이 기능성게임으로 (수업을) 못하겠다고 얘기한다”며 “(이러한 교사들에게) 학습방법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이후 부임한 젊은 교사는 기능성게임 활용에 적극적이라는 말도 꺼냈다. 수업에 이용하고 학습효과가 높다는 것을 인정하는 젊은 교사들이 많다는 얘기다.
토루 교수는 “아직 (교사들이) 완전히 받아들인 건 아니다”면서 “지금은 전이과정”이라고 일본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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