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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스마트폰 특허전쟁, 최후 승자 MS?…안드로이드, MS 수중에

- 삼성전자, MS에 로열티 지급…애플,  ‘고립무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태블릿PC에 대한 특허 로열티를 지급키로 했다. 안드로이드 시대를 연 HTC에 이어 안드로이드의 전성기를 만든 삼성전자마저 MS에 넘어간 셈이다.

결국 스마트 시대를 맞아 시작된 특허전쟁이 MS의 최종 승리로 기울어간다. 애플은 고립무원에 빠졌다. 애플을 제외한 주요 플랫폼 업체와 제조사가 손을 잡았다.

28일(현지시각) MS는 삼성전자와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MS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삼성전자와 MS는 구체적인 조건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HTC에 비해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영업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하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결국 안드로이드 진영이 MS의 특허를 피해갈 길이 없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 LG전자와 팬택도 조만간 MS에 로열티를 지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다른 글로벌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사도 마찬가지다. 이미 HTC를 비롯 중소업체들이 MS에 돈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안드로이드는 MS의 소유가 됐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무료로 배포한다. 무료라는 이유 때문에 급속도로 세를 불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의 전 세계 스마트폰 OS 점유율은 작년 2분기 17.2%에서 올 2분기 43.4%까지 상승했다. 전 세계 1위다. 하지만 이제 특허 로열티 명목으로 OS 사용료를 MS가 받게 됐다.

MS가 직접 만든 윈도폰 OS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세계 휴대폰 시장 1위 노키아에 이어 삼성전자도 윈도폰을 내놓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내년 윈도폰 OS 점유율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 3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에는 MS가 안드로이드와 윈도폰을 묶어 OS 시장 점유율 70%까지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MS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대당 5달러의 라이센스를 받는다고 보면 10억달러 이상 추가 이익이 생긴다.

한편 애플은 전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업체와 혼자 싸워야하는 처지가 됐다. MS는 삼성전자와 특허 크로스 라이센스를 맺었다. MS의 윈도폰 OS 관련 특허를 삼성전자가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구글-MS-노키아-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세계 모바일 업계 주요 OS 개발사와 제조사가 힘을 합쳤다.

애플이 내세우는 주요 특허는 디자인이어서 상대방이 질 경우 변경해 대응할 수 있지만 애플이 도용한 혐의를 받는 특허는 통신 기술 쪽이어서 패배하면 통신 단말기 사업 자체를 할 수 없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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