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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상 논란·국정감사…SKT, LTE 요금제 출시 어떻게 되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SK텔레콤의 LTE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달 중순 무난히 세상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요금인상 논란, 관련부처의 국정감사 등과 맞물리면서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SK텔레콤은 추석연휴가 지난 뒤 곧바로 스마트폰용 LTE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까지는 요금인가를 쥐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협의가 길어지면서 불발로 끝났다.

비록 한 주간 미뤄졌지만 방통위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SK텔레콤은 22일에 요금제를 선보일 방침이었다. 기획재정부와 방통위간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SK텔레콤은 더 늦출 수 없다는 생각에 22일 관련 행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언론사에 공문도 뿌렸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대다수의 문방위 국회의원들은 통신요금 인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방통위원장과 증인으로 출석한 통신사 임원들을 몰아세웠다.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결국 SK텔레콤은 이례적으로 21일 늦은 저녁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방통위와 협의가 마무리돼 공표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요금인하 이슈가 발목을 잡은 셈이됐다.

LTE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가 늦어지면서 SK텔레콤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스마트폰 요금제 선 출시를 통해 LTE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었지만 출시가 늦어지면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방통위 국감도 지나갔고, 기재부와 협의 시간도 충분한 만큼, 이번 주 발표는 가능할 수 있을까? 이번 주 상황도 썩 좋지는 않다.

10월 6일 방통위 확인감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대다수의 문방위 국회의원들이 통신요금이 높다고 질타한 데다, 일부 의원들은 SKT와 KT에게 확인감사 때까지 추가 요금인하 방안을 준비하라고 주문까지 했다.

SKT의 LTE 요금제의 경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제외돼 실질적인 요금인상 효과가 있다. 요금을 추가로 내리라고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감사 전에 인상된 요금제를 발표할 경우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국정감사와 요금인하 이슈와 맞물려 질타를 받고 있는 방통위와 SK텔레콤이 이번 주 요금인가와 발표를 강행할 지, 소나기는 피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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