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이 지난해 발표한 자사의 기존 무선 디스플레이(WiDi) 기술보다 기능이 한층 강화된 ‘와이다이(WiDi) 2.0’을 선보였다. ‘와이다이’ 는 노트북 화면을 TV, 빔 프로젝터 등의 화면에서도 동일하게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노트북 화면을 프로젝터나 TV에 쏘려면 영상 출력 케이블로 연결해야 한다. 하지만 와이다이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라면 케이블 없이도 노트북 화면을 프로젝터나 TV에서 볼 수 있다. 케이블 없이도 화면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거나 번거롭게 케이블을 바꿔낄 필요가 없다. 이는 동영상 뿐만 아니라 사진, 웹, 음악 등 모든 콘텐츠를 지원한다. 인텔은 내년에 출시될 ‘와이다이 3.0’에서는 3D 영상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인텔코리아는 31일,‘무선 디스플레이 2.0’ 기술을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인텔 기술지원본부 이원희 부장은 직접 노트북 동영상을 빔 프로젝트로 전송하는 데모를 시연하며 “와이다이 2.0은 지난해 출시됐던 기술에 비해 많은 성능 향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최근 이 기술을 탑재한 노트북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능을 실제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와이다이’ 기능이 내장된 인텔 코어i 프로세서 기반 노트북, HDMI를 지원하는 무선 어댑터, TV나 빔 프로젝터 등 디스플레이 장치 등 세가지가 필요하다.
이미 삼성전자와 TG삼보, 델, HP 등에서 와이다이 기술을 내장한 노트북을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 등에서도 조만간 이를 내장한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어댑터의 경우 디링크와 넷기어, 벨킨 등에서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경에 TV 자체에 어댑터 기능이 탑재된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를 구입할 경우에는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 없다.
이 부장은 “내년부터는 노트북과 넷북 뿐만 아니라 올인원 데스크톱PC와 태블릿, 스마트폰 화면을 TV나 빔 프로젝트 화면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연시간도 많이 줄어들어 게임 동영상까지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인텔 와이다이 2.0 기술은 지난해 출시된 1.0에 비해 많은 향상이 있었다. 와이다이 1.0 기술에서는 720p 해상도까지만 지원됐지만 2.0부터는 이를 1080p 풀HD로 높였다. 또한 블루레이 동영상도 전송할 수 있게 됐으며, 최대 5.1 채널 디지털 서라운드로 즐길 수 있다.
인텔 측은 이번 와이다이 기술을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용이 많은 일반 노트북 사용자나 PC와 프로젝터를 연결해 회의나 프레젠테이션 등에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 더욱 유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듀얼 모니터 모드가 가능해 더욱 편리해졌다. 즉, TV에는 영화를 띄워 놓고 노트북에서는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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