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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구주 인수시 가산점 없다”

-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외국인 지분 25% 제한 소문 사실 아냐”

[디지털데일 한주엽기자]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이 하이닉스 매각을 둘러싼 시장의 의혹에 대해 답했다.

유재한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권단이 가진 하이닉스의 구주를 많이 인수하는 기업에 가산점을 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앞서 자신이 밝힌 구주 7.5% 이상, 신주는 최대 10%라는 기준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채권단 및 하이닉스 이사회와 논의할 때 정책금융공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또 외국인 지분을 25%로 제한한다는 시장 일각의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해당 컨소시엄 안에서 외국인은 최대 49%, 한국 기업은 5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한국 기업이 가진 경영권도 보존할 수 있도록 관련된 장치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원칙이 있다고 해도 재무적투자자(FI) 비중이 높으면 입찰 평가에서 감점이 있을 수도 있다”며 “외국인 지분을 허용하되 전혀 차별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또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악재 등으로 하이닉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주가 변동에 따라 매각 일정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언론에서 채권단 잇속 불리기 식으로 얘기가 나오는데, 하이닉스가 잘 되고 제대로 된 주인을 찾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도 득이다”라며 “하이닉스 채권단에는 우리 공사를 비롯해 예금보험과 농협도 있는데 모두 100% 정부 자금이라고 보면 공적자금 회수라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채권단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의 관계자는 “유재한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은 채권단 공식 입장이 아니라 채권단에 속해 있는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매각 조건을 이후에 정하면 객관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고 특혜 시비도 생길 수 있다”며 “그 때문에 앞서 하이닉스 매각 공고가 나간 직후 내가 생각하는 매각 룰을 밝힌 것이며 오늘 얘기한 내용도 채권단과 조율을 거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하이닉스 지분은 외환은행 3.42%, 우리은행 3.34%, 정책금융공사 2.58%, 신한은행 2.54% 등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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