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플랫폼 경쟁이 TV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2위 TV 업체인 LG전자가 스마트TV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생태계 조성을 통한 TV 플랫폼의 경쟁력 확보가 향후 시장에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다소 늦었지만 TV는 준비를 서둘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4일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전 세계 84개국에 스마트TV 앱스토어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월 스마트TV를 첫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한국·미국·유럽 등 64개국에 TV 앱스토어를 열었다.
LG전자는 유료 결제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웹사이트 기반의 앱스토어(PC몰)도 전 세계 26개국에 열어둔 상태다. 이미 한국과 미국에는 유료 결제 시스템이 마련됐다.
박홍희 LG전자 스마트TV팀 운영그룹장은 “84개국에 앱스토어를 개설하면 글로벌 시장 90%를 커버하는 것이며 구매가 기대되는 시장은 100%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며 “앱스토어 개설과 함께 PC몰 및 유료 결제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개발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총 상금 1억원을 걸고 앱 콘테스트도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앱 콘테스트를 통해 참신하고 다양한 TV용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이후 앱 콘테스트를 실시 지역을 순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영화, 방송, 스포츠, 음악 등 지역별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400개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 사업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이와 관련해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LG 스마트TV 앱 컨퍼런스에서 “스마트TV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지만 앱 전문가 및 관련 업체들과 협력하지 않으면 시장을 이끌 수 없다”며 “개발자 및 콘텐츠 사업자들과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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