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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했지만 아쉬운… 티켓몬스터, 설립에서 매각까지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지난해 ‘소셜커머스’ 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시장을 이끌어온 티켓몬스터가 설립 15개월만에 미국 소셜커머스 업체인 리빙소셜에 매각됐습니다.

티켓몬스터가 얼마에 팔렸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 방법이 없지만 1년 만에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평가를 해줄만 합니다.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대표는 “티켓몬스터의 지분을 리빙소셜에 팔았지만 사업을 접는 것은 아니다”며 “이전에 발표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티켓몬스터의 설립에서 매각까지의 이야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 대표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매킨지에서 근무했습니다.

2010년 1월, 매킨지를 다니고 있던 그는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으로 건너옵니다.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던 ‘소셜커머스’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신 대표는 대학친구들 4명과 함께 창업을 준비하고 같은해 5월 ‘티켓몬스터’를 설립하게 됩니다.

티켓몬스터가 처음부터‘잘나간’것은 아닙니다. 초창기에는 적자가 났습니다. 소셜커머스라는 모델이 국내 사용자들에게 생소했기 때문에 인기도 없었지요.

그러나 소셜커머스에 익숙하지 않았던 한국시장이었지만 50% 할인된 가격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이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티켓몬스터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계약을 합니다. 다음이 서비스하는 요즘(yozm)을 공식채널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죠.

사용자들에게 퀴즈를 내고 이를 맞추면 포인트나 상품을 주는 등 입소문을 내기위한 전략을 세우고 시행했습니다.

티켓몬스터의 첫 위기는 다름 아닌 ‘상표권 분쟁’이었습니다. ‘티몬’이라는 상표를 이미 등록한 업체가 있었기에 자칫하면 브랜드를 바꿔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상표권 협상에 성공하고 ‘티몬’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이후 티켓몬스터는 설립 반년만에 월 거래액이 100억원을 돌파하고, 전국으로 지역을 확장하는 등 고공성장하게 됩니다.

지역을 확장하면서 직원수도 늘어났습니다. 창업 당시 5명으로 시작한 티켓몬스터는 현재 5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티켓몬스터가 두 번째 위기를 맞게 된 시점은 지난해 말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하나둘씩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소셜커머스에서 구입한 상품의 질이 떨어진다거나 환불이 불가능하다거나 하는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기 때문이죠.

언론에서는 소셜커머스 업체의 책임론에 대해 연신 보도했고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환불정책을 변경하고 소비자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과도한 광고집행도 말이 많았습니다.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그루폰코리아 등 국내 메이저급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광고집행에 돈을 너무 많이 쓴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몸값을 불리기 위한 행위라고 보는 시선도 있었고 소셜커머스가 아닌 ‘광고커머스’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도 광고집행에 돈을 아끼지 않는 모습입니다만 티켓몬스터 스스로가“전략상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이해해야겠지요.

티켓몬스터 매각설은 지난해부터 있었습니다. ‘신 대표가 티켓몬스터의 몸값을 불려서 해외업체에게 팔고 다시 미국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게 돌았고 이에 대해 신 대표는 지난 5월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매각 시나리오가 나온 것은 지난달이었습니다. 미국 소셜커머스 업체인 리빙소셜과 딜을 진행중이고 조만간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죠. 이에 대해 티켓몬스터측은 오보라고 해명했으나 오늘 발표로 사실로 드러났네요.

신생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인수됐다는 것은 업계 종사자로서 기뻐할 만한 일이지만‘매각계획이 없다’던 티켓몬스터의 거짓말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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