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휴대폰 시장, 삼성전자·애플↑ 노키아·LG전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태풍이 전체 휴대폰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노키아 제국이 허물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노키아와의 격차를 1400만대까지 좁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량을 합치면 처음으로 노키아를 역전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애플에 3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3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는 3억6110만대다. 전기대비 1.3% 성장했다.
1위는 여전히 노키아다. 그러나 예전처럼 압도적 1위가 아닌 위태로운 1위다.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 2006년 3분기 이후 19분기 만에 분기 800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키아의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850만대다. 전기대비 18.3% 줄어들었다. 점유율은 24.5%다. 전기대비 5.9%포인트 떨어졌다. 노키아가 점유율 25%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2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분기 740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 전기대비 7.4% 증가했다. 노키아와 차이는 1450만대로 줄었다. 삼성전자와 노키아의 차이가 1000만대 수준으로 감소한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2분기 점유율은 20.5%로 전기대비 1.2%포인트 올라갔다. 삼성전자의 상승세와 노키아의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3분기 사상 최초로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제치고 휴대폰 업계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LG전자는 2분기 2480만대를 판매해 3위를 지켰다. 전기대비 1.2% 상승했다. 점유율은 6.9%로 전기와 같다. 점유율 하락은 일단 멈췄다. 하지만 LG전자는 6분기 째 적자다. 아직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4위 애플과 격차는 450만대다. 애플은 지난 4분기 2034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하며 5.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전기대비 9.4%와 0.2%포인트 확대됐다.
5위는 ZTE다. ZTE는 2분기 1800만대의 휴대폰 판매고를 달성하며 5.0%의 시장을 가져갔다. 전기대비 판매량은 18.4%, 점유율은 0.7%포인트 늘어났다.
SA는 “노키아는 1999년 이후 최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애플은 LG전자와 격차를 좁혔다”라며 “LG전자는 스마트폰에서 빠르게 성장을 하고는 있으나 일반폰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가 4%포인트 차이로 노키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라며 “미국에서의 부진은 노키아의 단기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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