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G LTE 설비 시장 중소기업 참여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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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4G LTE 설비 시장 중소기업 참여 길 열었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7-26 11:07:22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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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지국 제조사, 4개 중소기업에 기술·매출 나누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4세대(4G) 통신장비 시장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4G 설비 공급 업체로 선정된 대기업의 기술과 매출 일부를 중소기업과 나누도록 협약을 체결했다. 통신장비 시장은 기술 장벽 등으로 중소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운 분야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하성민)은 대기업 장비 제조사 및 중소 중계기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롱텀에볼루션(LTE)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LTE 동반성장 협약에 참여한 회사는 총 8개사다. 이동통신회사 SK텔레콤과 LTE 기지국 장비 제조사 대기업 3곳(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중소 중계기 제조사 4곳(쏠리테크 씨에스 지에스인스트루먼트 SK텔레시스)이다.

기존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기지국과 중계기로 구축돼왔다. 하지만 LTE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계기보다 기지국을 소형화해 여러 개를 설치하는 식으로 구축된다. LTE 네트워크는 디지털 기지국(DU)과 안테나 기지국(RU)으로 이뤄진다. RU가 중계기를 대체하는 역할이다. 중계기를 만들던 업체의 설 땅이 없어진 셈이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LTE 기지국 공급업체로 선정된 3개 대기업에 중소기업에 기술 전수 및 장비 일부를 생산토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들이 받아들이면서 이번 협약이 체결됐다. 삼성전자는 지에스인스트루먼트와 SK텔레시스, LG에릭슨은 씨에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쏠리테크와 연을 맺었다.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은 “이번 동반성장을 통해 국내 통신장비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고 대-중소기업간 실질적인 동반성장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따라 대기업 제조사는 협약을 맺은 중소기업에게 전체 RU 장비 물량 50%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3년간 700억원 이상 매출이 기대된다. DU와 RU의 상호 연계 기술도 개방했다. 해외 진출도 동반 모색한다.

씨에스 이홍배 사장은 “LTE 시대가 열리면서 중계기 수요가 실종돼 중소기업 중심의 중계기 제조사들에게 심각한 경영난이 예상됐었다”며 “기존 대기업 중심의 기지국 장비 시장에 진출 할 수 있게 돼 향후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