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클라우드용 데이터센터를 공개했다. 이는 여행 가방(트렁크)에도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다. 무게는 16kg에 불과하다.
인텔코리아는 20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기술 브리핑을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 인 어 박스(Cloud-in-a-box)’<사진>를 공개했다.
이는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다. 클라우드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과련 기술을 데모하기 위한 일종의 툴(tool)이다. 인텔 직원들은 이를 전세계에 갖고 다니며 관련 기업 및 고객들에게 시연한다.
이날 데모를 위해 방한한 인텔 아태지역 및 중국 데이터센터그룹 레이프 닐슨 아키텍쳐 담당 매니저는 “‘클라우드 인 어 박스’는 현존하는 가장 작은 데이터센터로 기업들이 보다 쉽게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연한 ‘클라우드 인 어 박스’에는 2대의 1U 서버가 장착됐다. 1대의 서버에는 1개의 CPU에 8코어까지 장착이 가능한 인텔 제온 프로세서 ‘네할렘-EX’와 1테라바이트에 이르는 2개의 메모리와 SSD 등이 탑재됐다. 또한 자사의 가상화 기술(VT)와 보안 기술인 ‘TXT(인증실행기술)’, ‘AES-NI(고급 암호 표준 신명령어)’, 지능형 파워노드 매니저, 익스프레스웨이 360 및 게이트웨이 서비스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닐슨 매니저는 “이 제품은 하이퍼쓰레드 기능을 통해 최대 64코어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기존 서버랙 2배를 대체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라고 강조했다.
하이퍼쓰레딩 기술은 코어 1개당 가상의 논리 코어를 더 추가하는 기능으로 마치 코어 하나를 더 사용하는 듯한 성능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 탑재된 TXT의 다양한 악성 소프트웨어의 공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는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기술로, 최근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오 태그(Geo Tag)’ 등의 기술이 포함됐다.
이는 같은 지역 간에만 가상머신(VM)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나라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데이터의 이동을 방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 가상머신은 미국과 미국, 한국과 한국 내에서만 이동이 가능하다.
이밖에 데이터센터 관리자들이 랙 파워의 활용도를 높이고 서버 성능과 전력 소모량을 조절할 수 있는 ‘지능형 파워노드 매니저’를 통해 기업들은 전력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제품은 지난해 인텔이 발표한 ‘클라우드 2015 비전’의 일부로 발표된 것이다. 인텔은 연결성과 자동화 네트워크, 클라이언트 인지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환경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오픈 데이터센터 연합’과 ‘클라우드 빌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방한한 인텔 아태지역 및 중국 데이터센터그룹 닉 크넙퍼 마케팅 매니저는 “현재 600대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혹은 122대의 태블릿PC가 추가될 때마다 서버 1대가 더 필요하다”며 “즉, 디바이스가 과거에 비해 훨씬 강력하고 풍부해짐에 따라 백엔드 단의 서버 성능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인텔은 고성능 및 병렬 컴퓨팅, 저전력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며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비용은 클라우드 환경으로 진화하면서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저전력 프로세서의 중요도에 대해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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