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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신뢰못하는 공무원들… 정부통합전산센터, ‘속모를 고민’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통합센터)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정작 각 부처 및 공공기관의 정보화 담당부서들은 아직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막연히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클라우드로 가지 않겠다”는 자체 결정을 내리는 기관도 등장하고 있다.

IT시스템을 잘 구축해 운영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 A청 정보화 담당자는 <디지털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클라우드는 보안이 잘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면서 “이걸 추진하는 게 맞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현장의 IT실무자들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인식이 IT업계에서 제시되고 있는 비전과 상당한 괴리감이 있는 것이다.

정부 중앙부처의 한 정보화 담당자도 “클라우드 컴퓨팅이 뭔지 잘 모른다”면서 “그냥 글로벌 IT업체들 마케팅 때문에 이슈가 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반면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앞서 지난 달 행안부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에 보고한 ‘클라우드 기반 범정부 IT 거버넌스 추진 계획’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정부기관 정보화 담당 공무원들의 혼란에 대해 통합전산센터측은 "앞으로 이들에게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과 활용 방법을 설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합센터 정보자원관리과 곽병진 과장은 “일단은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관심있는 부처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할 것”이라면서 “정보화전략계획(ISP)를 진행해서 그 결과에 따라 연말에 각 부처와 세부적으로 이야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 과장은 “당장 공공기관의 핵심 업무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일단은 홈페이지나 이메일 시스템 등 비 핵심 업무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신성장정책과 김사중 사무관은 “통합센터가 클라우드로 가는 것은 이미 정해진 정책이기 때문에 각 부처 정보화팀이 이를 막연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클라우드로 이전할 부분과 이전해야 하지 않을 부분을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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