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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OS가 태블릿PC에 적용된다면?

- 안드로이드와 시너지 효과…구글진영 입지 확대 가능성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의 크롬OS가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태블릿PC 시장의 경쟁구도는 애플 대 구글 진영으로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림, HP 등이 별도의 운영체제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을 노크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의 주류로는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태블릿PC 시장 역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당분간은 애플과 구글진영간의 경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설계한 차기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크롬OS가 태블릿PC에 적용될 경우 보다 낮은 비용에 안드로이드 태블릿과의 상호보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태블릿PC 시장의 판도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3일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전망과 크롬OS의 적용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태블릿PC 시장에서 크롬OS의 역할과 전망을 분석했다.

크롬OS의 주요 특징으로는 빠른 속도, 단순성, 보안성 등이 꼽히고 있다. 현재 구글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는 안드로이드OS를 적용하고 있고 크롬OS는 노트북을 중심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김민식 KISDI 부연구위원은 "크롬OS의 태블릿 적용은 단순한 아이디어에 그칠 수도 있지만 구글이 지향하는 표준 규격을 따르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활성화 측면에서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 모델에 대응해 웹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크롬 OS를 태블릿 PC에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이미 안드로이드OS가 있는데 크롬OS의 효용성은 무엇이며 구글진영에게는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까.

가트너는 애플 iOS가 올해 태블릿PC OS 시장에서 6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2015년에는 47%대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올해 20%, 2015년에는 3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향후 안드로이드 태블릿PC 보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애플의 지위에도 변화가 생기겠지만 여전히 애플이 구글을 압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크롬OS가 태블릿PC에 적용된다면 태블릿PC 시장에는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김민식 부연구위원은 "기존 태블릿 PC 제조사들은 크롬 OS를 무료로 제공받고, 하드웨어 기능을 일정 수준으로 고정 및 낮춤으로써 저가의 태블릿 PC를 제공할 수 있다"며 "따라서 하드웨어보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이용자 경험 등에 보다 많은 자원을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로컬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안드로이드 OS와 웹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크롬 OS는 상호보완적으로 융복합을 통해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크롬 OS를 적용한 저가 태블릿PC는 가입자 기반의 요금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통사, 제조사, 구글 등 다양한 공급자와 단말과의 연계성을 높여 보급을 좀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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