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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CD 사업 2년 만에 적자… 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 LCD 사업부가 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삼성전자는 LCD 사업부가 매출 6조5100억원, 영업적자 2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것이고 적자 기록은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 1600억원의 지분법평가이익을 덜어내면 삼성전자 LCD 사업부의 적자 규모는 더 늘어난다.

매출이 줄고 적자를 기록한 원인에 대해 삼성전자는 LCD 패널의 판매 가격 하락과 신공정 도입에 따른 가동률 및 수율 저하를 꼽았다.

노트북 등 IT 패널의 가격은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매출 및 이익 기여도가 큰 TV용 LCD 패널은 현재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0~42인치 LCD 패널(CCFL)의 가격은 작년 9월 360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달 초 232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공정 도입은 구리배선 공정으로의 전환을 말하는 것이다. 박막트랜지스터(TFT) 배선의 소재를 기존 알루미늄에서 구리 합금으로 대체하는 것. 구리 배선은 굵기가 얇고 저항을 낮출 수 있어 대형 LCD 패널의 성능 개선 및 고화질 특성 구현에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구리배선 공정을 도입하면서 1분기까지 수율 하락 및 출하량 감소를 경험했지만 현재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 프리미엄 TV LCD 패널 제품의 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보급형 LED와 3D 패널의 판매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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