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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하반기 ‘코리아3.0’ 프로젝트 가동, 한국 시장 공략 강화”

- 통합 아키텍처 기반 네트워크, 협업, 데이터센터, 비디오 솔루션 경쟁력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가 라우터와 스위치, 협업(Collaboration),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비디오로 구성된 5대 핵심사업에 승부를 걸었다.   

그간 확실한 시장 우위를 점해 왔지만 HP 등의 경쟁자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네트워킹 사업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하면서, 향후 성장 잠재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협업, 비디오 분야에 역량을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시스코는 이를 위해 플립 비디오 사업을 접고 가정용 텔레프레즌스, 홈네트워킹, 디지털 가전용 솔루션을 기업용 제품군으로 포함시키는 소비자(B2C) 사업부문의 통폐합 계획을 12일(현지시간) 내놓고, 기업(B2B) 부문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시점에 한국을 찾은 로버트 로이드 시스코 영업총괄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존 챔버스 회장이 강조한 것은 5대 영역에 내부 역량을 우선 집중해 실행속도를 높여 성공을 거두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맞춰 향후 몇 달간 각 분야별로 시장 위치를 제고하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으로서 네트워크 비전 강화, “시장 변화와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로이드 부회장은 “네트워크는 일하는 방식과 생활을 바꾸고 있고 소비자 기술이 접목되고 통신과 IT가 융합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이라는 비전과,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보다 빨리 읽고 앞서 대응한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5대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는 결정이 시스코의 비전과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했다. 

“지난주에 클라우드 컴퓨팅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가진 기업을 140번째로 인수한 것 역시 변화하는 시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시스코의 성장동력이었던 네트워크 사업 역시 현재에도 시장에서 가장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무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로이드 부회장은 “시스코는 네트워크 분야에 오랜기간 꾸준히 막대한 R&D 투자를 벌여 스위치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에너지와이즈 기능이나 위치 기반의 보안 정책 기능처럼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하며, 확실한 로드맵을 갖고 있다”며, “HP를 비롯해 경쟁자들이 네트워크 시장에서 박차를 가하더라도 결국 투자가 부족한 기업은 한계에 부딪혀 도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협업·비디오·데이터센터 가상화와 클라우드, 아키텍처 중심 솔루션으로 접근=로이드 부회장에 따르면, 현재 벌어지는 시장 변화를 추동하는 주요 요인은 협업, 비디오, 데이터센터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모두 시스코가 우선 집중키로 한 사업에 포함되는 영역이다. 

이에 대한 접근방식은 단순 개별제품군 위주가 아니라 아키텍처 중심의 통합 기술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가 ‘아키텍처’를 5대 핵심 사업에 포함시킨 이유다. 

로이드 부회장은 “최근 2년 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협업, IP NGN 분야의 아키텍처를 중점적으로 발전시키면서 기술을 통합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넥서스 스위치와 유니파이드컴퓨팅, 가상 환경의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했다”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까지는 고객들이 네트워크, 스토리지, 서버 등과 같은 단품 중심의 구매 형태를 많이 보이고 있지만, 아키텍처 중심의 통합적인 접근이 비용을 줄이면서 보다 많은 가치를 구현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서서히 바뀔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한국 시장 공략 강화 ‘코리아3.0’ 프로젝트 8월 본격화=이같은 기조 아래 시스코코리아(대표 조범구)도 새 회계년도가 시작되는 8월부터 ‘코리아3.0’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로이드 부회장이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도 이 ‘코리아3.0’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엔터프라이즈와 서비스사업자, 정부기관과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그는 “한국은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커넥티드,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 비디오와 협업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매우 뛰어나고 혁신적인 소비자기기를 생산하는 대형 제조업체들과 선도적인 소비자들이 있다”며, “이같은 환경은 시스코가 가진 다양한 B2B, B2C 기술을 활용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할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프로젝트에는 앞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중단기 전략과 실행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기게 된다. 로이드 부회장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시스코코리아 조직의 인원을 늘리는 등의 시스코 본사 차원의 투자도 다년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기반 UCS 사업 성공 자신=앞으로 구체화될 시스코의 ‘코리아3.0’ 프로젝트의 중점 분야 중 하나로 데이터센터 사업이 포함된다. 그중에서도 현재 고전하고 있는 UCS(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 시장 확대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로이드 부회장은 “처음 UCS를 갖고 진출했을 때 경쟁사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지만, 앞으로 1년 안에 미국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3위의 위치에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며, “미국에서의 반응을 먼저 지켜보고 6~8개월이 지난 후부터 본격화한 아시아지역에서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코리아3.0’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앞으로 UCS 사업으로 시장에서 돌파구를 열어낼 방안으로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DI(버추얼데스크톱인프라), 애플리케이션’을 꼽았다. 

로이드 부회장은 “기업과 공공기관, 서비스사업자를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UCS의 싱글 블레이드서버관리 플랫폼에서 더욱 많은 가상머신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VDI, 콜매니저나 소셜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며, “이 세 분야 모두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애플리케이션 분야를 위해선 SAP, VM웨어, EMC, 넷앱 등 아키텍처를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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