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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소비자(B2C) 사업 구조조정

- 기업(B2B) 위주로 재편…플립 비디오 사업 정리, 가정용 텔레프레즌스·홈네트워킹 등 기업용 제품군에 통합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가 기업(B2B)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사업 구조조정에 본격 돌입했다. 

앞으로 부진했던 소비자(B2C) 사업은 정리하고 전통적으로 경쟁력이 강했던 기업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는 12일(현지시간) 지난 2009년 인수한 플립 비디오 사업 등 일부 컨슈머 사업을 중단하고, 가정용 텔레프레즌스 ‘유미’ 서비스를 비롯해 홈네트워킹 사업과 디지털 가전용 미디어 솔루션(EOS) 등도 기업(B2B) 사업에 통합시킨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존 챔버스 회장이 지난주 직원들에게 “우리는 길을 잃었다”며, “성장의 동력이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변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면서 대대적인 내부 변화를 시사한 뒤 이뤄진 후속조치다. 

앞서 챔버스 회장은 코어 라우팅, 스위칭 및 서비스, 협업, 아키텍처, 비디오의 5대 영역에 우선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사업 재편으로 시스코는 올 회계연도 4분기(5~7월)에 550명의 지원이 감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네트워크 중심 플랫폼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조정하고 있다”며, “그간 소비자 부문에 취했던 노력은 앞으로 엔터프라이즈와 서비스사업자들에 최적화해 그들이 고객에게 보다 많은 것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셋톱박스 등 소비자 사업부문에 대한 추가 조정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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