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한주엽기자]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가 스마트TV용 서비스·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PC 웹 브라우저→스마트폰→스마트패드에 이어 가까운 미래에는 대형 화면을 가진 스마트TV에서도 포털의 주도권 경쟁이 펼쳐질 조짐이다.
4일 삼성전자 및 포털 업계에 따르면 NHN(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컴즈(네이트) 등 주요 포털사이트는 스마트TV용 서비스·애플리케이션을 개발키로 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일부 업체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SK컴즈는 스마트TV TF를 구성하고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의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네이트 검색·싸이월드 사진첩을 선보였다. 서희만 SK컴즈 스마트TV TF장은 “올해 ‘스마트TV+소셜’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며 “유선 네이트 및 싸이월드 사용자가 TV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음TV팀을 모바일본부로 통합하고 스마트TV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PC·스마트폰·스마트패드에서 스마트TV로 이어지는 4개의 스크린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 본부장은 “대형 TV 화면에 특화된 킬러 앱을 개발키로 내부 방침이 섰다”고 말했다. 이미 다음은 TV검색, TV지도, 내집주위엔과 같은 TV용 서비스의 개발을 마친 상태다.
네이버 역시 스마트TV에 대응하고 있다. 네이버 포토앨범과 미투데이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작해 삼성전자 스마트TV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TV검색 기능도 개발해 삼성전자에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는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보급 대수 면에서 규모가 작지만 향후 안방과 거실을 장악할 대형 미디어 스크린이라는 데에는 업계의 이견이 없는 것 같다”며 “2~3년 후를 내다보고 선점 효과를 갖기 위해 지금부터 서비스 기획 및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스마트TV를 밀고 있는 삼성전자는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SDK(삼성 디벨롭먼트 키트)를 제공하고, 개발자 커뮤니티인 SDF(삼성 D 포럼)도 운영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29만대로 전체(226만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 수준으로 미미하다. 그러나 2013년에 이르러서는 전체 TV 판매량(262만대)의 50% 비중(131만대)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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