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 구현 방법으로 마이크로 서버가 각광받고 있다. 다만 국내의 경우 마이크로 서버는 여전히 소호(SOHO)나 개인 사용자들이 사용 비중이 높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기업용 데이터센터 시장으로도 차츰 확대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마이크로 서버(Microserver)’는 쉽게 말해 저전력 고밀도 서버 사용이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위해 고안된 공유 인프라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일반 서버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만, 이를 여러대 묶어 호스팅이나 웹 서버, 단순 콘텐츠 공급 등과 같이 높은 연산 작업이 필요한 분야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효율 또한 일반 서버에 비해 낮기 때문에 최근 데이터센터 수요와도 맞아 떨어진다.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마이크로 서버 제품은 약 5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 말부터 해외 대형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나 호스팅 업체들이 앞다투어 마이크로 서버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구성을 위한 인프라 수요와 맞아 떨어지면서 관련 시장은 향후 5여 년 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텔은 향후 4~5년 내 마이크로 서버 시장이 전체 서버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텔 역시 최근 마이크로 서버 프로세서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텔은 오는 2012년까지 소비전력이 10와트(W) 미만인 프로세서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 제품들은 64비트 호환성과 인텔 가상화 기술, 오류수정코드 등 일반 서버급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미 인텔은 마이크로서버를 위한 45W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E3-1260L와 20W 듀얼코어 제품인 E3-1220L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델이 E3-12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마이크로서버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인텔은 올 하반기에는 소비 전력이 15W에 불과한 2세대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 기반 서버 프로세서와 함께 내년에는 10W 미만의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제품도 내놓을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HP가 중소기업(SMB)를 위한 프로라이언트 마이크로 서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AMD 애슬론 II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으로 이는 소비 전력이 15W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한국HP 관계자는 “이 제품은 적은 소음과 높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10명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며 “마이크로 서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의 경우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에서 문의가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2종류의 마이크로 서버 제품을 출시한 델은 관련 시장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공략 태세를 보이고 있다.
델은 지난달 AMD의 페놈II 및 애슬론 II 프로세서가 탑재된 마이크로 서버인 ‘파워엣지 C5125’과 인텔 E3-1200 프로세서가 탑재된 ‘C5220’ 제품을 출시하고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 대형 고객들을 노리고 있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조만간 관련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이 높은 연산 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마이크로 서버가 적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SGI나 슈퍼마이크로 등의 업체가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휴대폰 등 주로 소형 모바일 디바이스에 칩를 공급해 왔던 ARM 등도 자사의 저전력 프로세서를 앞세워 마이크로 서버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ARM은 오는 2015년까지 서버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마이크로 서버가 에너지 효율적인 디자인과 비용절감을 무기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위한 제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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