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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 중국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 결정… 성장 활로 모색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업체인 팅크웨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포화 상태여서 연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중국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을 위해 시장 조사를 마쳤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중국 지역에 법인 혹은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팅크웨어는 현지 대형 유통 업체와 거래 계약을 위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향 내비게이션은 일부 개발을 마친 상태로 비교적 고사양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진다. 전자지도는 글로벌 맵 업체인 나브텍과 협력 관계를 맺고 제공받을 계획이다. 다만 내비게이션 브랜드를 ‘아이나비’로 가져갈 지는 고민 단계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한국에선 아이나비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긴 하나, 중국은 그렇지가 않다”며 “중국 현지 사정과 소비자의 정서에 맞춘 새로운 브랜드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내비게이션 시장은 태동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중국 내 거치형 내비게이션 총 판매량은 267만대 수준으로 이미 국내 시장 규모를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300여개의 군소 내비게이션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나 이 가운데 상위 10개 업체가 시장점유율의 50%를 상회한다. 그러나 중국 시장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업체는 정리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자동차제조업자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 대수는 1806만대로 집계되며 전 세계 자동차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구매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DMB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음에 따라 내비게이션 시장도 큰 폭의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국내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1위의 내비게이션 전문업체로서 자리매김한 것처럼 중국에서도 팅크웨어 만의 강점이 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초기에는 높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기반으로 중국 내 고급형 내비게이션이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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