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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D TV 신제품 서둘러 단종… 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가 셔터글래스 방식 3D 스마트TV 신제품을 출시 한 달여 만에 단종 시키자 업계에선 그 배경에 관심을 쏟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월 출시한 3D 스마트TV 신제품 인피니아 LW9500(47·55인치형) 시리즈를 최근 생산 중단했다. 회사는 LW9500 시리즈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출시 한 달여 만에 TV 신제품이 단종 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이 같은 행보가 FPR(필름타입편광) 방식 3D TV에 집중하겠다는 사업부의 장기 전략이 셔터글래스 방식 3D TV 신제품의 조기 단종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LG전자가 신제품을 서둘러 단종한 이유는 따로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W9500 시리즈가 단종 되는 대신 동일한 디자인 동일한 화면 크기의 LW9600 시리즈가 출시될 것”이라며 “LW9600에는 2D→3D 변환 기능이 탑재되며, 이것이 LW9500 시리즈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첫 스마트TV의 출시시기를 앞당기려다보니 2D→3D 변환 기능을 넣지 않은 채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해당 기능을 덧붙이면서 종전 모델은 자연스럽게 단종된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FPR 방식 시네마 3D TV에는 2D→3D 변환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새롭게 출시되는 LW9600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3D TV와 동일한 셔터글래스 방식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모든 3D TV 제품에 FPR 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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