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전년대비 888.8% 성장·점유율 2위 차지…1위 심비안 OS 위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스마트폰 OS 1위 등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작년 삼성전자 ‘갤럭시S’ 등에 힘입어 점유율 2위를 굳혔다. 1위 심비안의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안드로이드가 심비안을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작년 전체 스마트폰 OS 판매량은 2억9664만6600대라고 밝혔다. 이는 2009년 대비 72.1%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 OS 점유율 1위는 스마트폰 시장 1위 노키아의 주력 OS인 심비안이다. 심비안 OS는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후지쯔, 샤프 등도 채용하고 있다.
심비안 OS 스마트폰은 작년 모두 1억1157만6700만대가 팔렸다. 점유율은 37.6%다. 2009년에 비해 판매량은 38.0%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9.3%포인트 떨어졌다. 심비안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10년 4분기 점유율은 32.6%로 연간 수치에 비해 5.0%포인트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도 심비안폰 개발을 중단했다. 노키아 역시 심비안 보다는 인텔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미고’ OS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심비안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은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다. 안드로이드는 작년 전년대비 무려 888.8% 성장하며 2위를 꿰찼다. 2010년 한 해 동안 안드로이드폰은 6722만4500대가 판매됐다. 점유율은 22.7%로 전년대비 18.8%포인트 증가했다.
가트너는 “삼성전자 ‘갤럭시S’ 및 모토로라 ‘드로이드X’ 등 다수의 하이엔드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안드로이드 판매를 이끌었다”라고 분석했다.
림과 애플은 안드로이드의 성장세에 점유율이 한 계단씩 하락했다. 림은 애플에 비해 우위를 보였지만 차이가 좁혀지는 추세다.
림의 블랙베리 OS는 작년 4745만1600만대가 팔려 2009년 3434만6600만대에 비해 38.2% 상승했다. 반면 점유율은 2009년 19.9%에서 2010년 16.0%로 3.9%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의 아이오에스는 안드로이드와 더불어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늘었다. 2010년 4659만8300만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2009년 대비 87.2% 늘어났다. 점유율은 2009년 14.4%에서 2010년 15.7%로 1.3%포인트 올라갔다.
가트너는 “플랫폼 관점에서 아이오에스는 아주 좋은 상태에 있다”며 “아이패드와 아이팟이 한 대 판매될 때마다 애플은 잠재 아이폰 구매자 대상으로 아이오에스의 프로파일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자 에코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가트너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업계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주 무대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또 3D 기술, 터치를 중심으로 하는 향상된 사용자환경(UI), LTE 기술의 빠른 속도 네트워크, 근거리 무선 통신(NFC) 등의 새로운 형태 지급 시스템 등 다수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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