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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리은행 BC카드 지분 20% 인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와 우리은행간의 BC카드 지분 매매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BC카드 지분 27.65% 중 20%를 인수하는데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뤄냈다고 31일 밝혔다. 

KT는 지난해부터 BC카드 인수를 위해 우리은행과 가격협상을 진행해왔다. 우리은행 이외에도 올해초에는 신한카드와, 최근에는 보고펀드와도 협상창구를 열었다. 

KT 관계자는 "우리은행과는 큰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며 "신한카드, 부산은행, 보고펀드 등 주요주주들과는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가 BC카드 지분을 인수하는 목적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기존 금융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경영권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경쟁사인 SK텔레콤의 경우 하나카드 지분을 인수하고 모바일웹 방식 결제 서비스를 처음 상용화하는 등 모바일 결제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선 상태다.

KT 관계자는 "통신과 금융간 컨버전스가 이뤄지면서 NFC 확대를 비롯해 양측의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단순한 MOU로서는 한계가 있어 경영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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