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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클라우드 컴퓨팅, 토종 솔루션에 주목하라 ①] 이노그리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2006년 그리드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이노그리드는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해외로 눈을 돌려 북미 시장에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엔 범정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구축 및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 재택근무 시스템(스마트 오피스) 등 다양한 정부 시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2월 중순 경부터는 중견‧중소기업(SMB)들을 위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잇(Cloudit)’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미 바이오 기술 전문업체인 이노테라피, 프로바이온 등과 업무 제휴를 맺고, 이들이 수행하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 분석 기술)에 자사의 클라우드잇 인프라를 제공키로 했다.

이노그리드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하게 되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기존에 3개월이상 걸리던 단백질 분석 기간을 기존의 1/3, 비용도 절반 수준인 50% 이상 절감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춘호 이노그리드 대표<사진>는 “클라우드잇 서비스의 경우, 약 1년 반 정도의 개발 기간을 거친 것으로, 자체적인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며 오픈하게 됐다”며 “특히 지난해 방통위, 클라우드서비스협회에서 진행한 범정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주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다른 기업들 간의 다양한 솔루션을 직접 연계도 해보고 조합도 시켜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방통위와 클라우드 서비스 협회는 8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중형급 서버 200대 규모로 범정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를 오픈했다. 이때 가상머신의 자원 할당과 운영 등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이노그리드의 솔루션이다.

2월부터 일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게 될 이노그리드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잇’의 경우, 가상머신과 가상디스크, 분산 스토리지, 오토스케일링, 로드밸런싱, 스트리밍 등 대부분 자체 기술이 적용됐다.

구체적으로는 ▲클라우드잇-셀프 서비스 ▲클라우드잇-웹 서비스 ▲클라우드잇-앱 ▲클라우드잇-소셜 ▲클라우드잇-스트리밍 서비스 등 분야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구체적인 가격 정책 및 과금 체계에 대해선 논의 중이지만, 기존 출시된 서비스들과 비교해 20~30%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성 대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나 국내 대기업들은 우리에 비해 자본력이나 인프라 환경에서는 충분히 앞서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 소스나 해외 솔루션 등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이노그리드처럼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자체 개발한 솔루션과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 등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노하우 측면에서는 다른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의 강점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핵심은 저렴한 장비로 구축된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로 커버하는 것인데, 이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KT가 목천에 구축한 클라우드 인프라의 방향성은 박수칠만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노그리드는 4곳의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기존 CDN사업을 통해 축적한 운영 인력 및 모니터링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향후 서비스 계획에 대해 “단순히 인프라를 팔아서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것은 시작점에 지나지 않는다”며 가상 머신에 MySQL를 돌리는 것보다는 아마존 심플 DB와 같은 형태로 PaaS(플랫폼으로써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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