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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매출 154조-영업익 17조원 ‘사상최대’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17조원을 넘어섰다. 단일 기업으로 매출 150조원을 넘긴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지난해 2010년 매출 154조6300억원, 영업이익 17조3000억원, 순이익 16조1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1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3조100억을 기록했다.

2010년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로 전년 대비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8.3% 각각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에 따른 IT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의 어려운 경영 여건 하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와 휴대폰 등 주력 사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지난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열풍, 윈도7 출시로 인한 메모리 및 시스템LSI 수요 증가와 원가 경쟁력 제고 노력 등으로 사상 최대인 매출 37조6400억원과 영업이익 10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은 갤럭시S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스타’와 같은 풀터치폰 등도 꾸준히 판매돼 전년보다 23% 증가한 2억800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려 갔다.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LCD는 하반기 패널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LED, 3D 등 프리미엄 제품의 적극적인 판매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매출 29조9200억원, 영업이익 1조99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디지털 미디어는 LED TV, 3D TV의 본격적인 보급과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5년 연속 TV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유지하며 지난해 평판 TV 3921만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반도체가 실적 효자=반도체는 올해 시황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은 40% 늘어난 37조6400억원, 영업이익은 391% 늘어난 10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반도체 시장은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의 수요 확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황을 나타냈다. D램은 4분기 수요 약세 속에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모바일, 서버용 수요는 상대적으로 호조였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서버용 등 고부가 제품 판매 강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40나노 이하급 비중 확대를 통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작년 4분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용 수요와 SSD 탑재 PC 신모델 출시로 임베디드 시장 수요가 늘었다. 30나노급 이하로의 공정 전환 가속화와 수요가 견조한 세트 임베디드용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시스템LSI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용 수요 강세로 SoC 부문 고성장과 모바일 AP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LCD 분야는 상반기 시황 호조에 따라 LED, 3D/240Hz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해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반면 하반기 시황 악화 이후 수익성 위주 판매 전략으로 견조한 이익을 실현했다. 특히 4분기에 시장 전체는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삼성전자는 고부가 및 차별화 제품으로 선진국 연말 성수기 수요에 대응해 전체 LCD 패널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0% 초반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휴대폰 부문 스마트폰으로 경쟁력 회복=2010년 통신 부문은 매출 41조2000억원, 영업이익 4조3000원을 달성한 가운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4%)을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에서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고 10월에 출시한 갤럭시탭은 150만대가 판매되며 통신 부문 호실적를 견인했다.

특히 통신 부문 4분기 실적은 분기 최고치인 매출 12조1100억원, 영업이익 1조4400억원을 달성했다. 휴대폰 판매도 분기 최대인 8070만대판매를 기록했다.

4분기 휴대폰 판매가 늘어난 것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갤럭시S, 웨이브Ⅱ를 비롯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어나고 신흥 시장 에서도 보급형 스마트폰, 피처폰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미국 뉴욕, 말레이시아 등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가 시작되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CIS 지역의 모바일 와이맥스 공급 계약과 한국, 북미 등 LTE 계약 등으로 매출이 증대했다.

◆디지털 미디어는 주춤=부문은 전년보다 12% 성장한 매출 57조26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4900억원이다. 3D TV 200만대, 스마트 TV 5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확고한 TV 1위 위상을 강화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햇다.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따라 TV와 IT 제품의 실적이 개선돼 매출 15조9700억원을 기록했지만 가격 경쟁 심화와 계절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 생활가전 손익 악화로 영업이익은 1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평판 TV는 지난 분기 대비 40% 증가한 1272만대를 판매, 선진 및 신흥 시장에서 모두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평판 TV에서 LED TV의 판매 비중이 전분기 27%에서 4분기 33% 수준으로 성장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한편 생활가전 사업은 선진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신흥 시장에서의 지역 특화된 제품 판매로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망 ‘상저하고’ 패턴으로 회귀=2011년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주요 세트제품의 경쟁심화, 부품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원가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고부가 LCD 패널, TV 등의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예정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작년과는 달리 ‘상저하고’의 전형적인 이익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세트 제품 판매량 감소, 부품 가격의 하락이 예상되나 마케팅 비용 감소, 반도체 메모리 원가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D램의 경우 저전력, 그린 제품 등 차별화를 강화하고, 30나노 이하급 공정 비중 확대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세트, 임베디드용 솔루션을 강화하고 20나노급 공정 비중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시스템LSI도 모바일 수요 강세에 따라 AP, CMOS 이미지 센서 등 주력 제품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보급형 LED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통신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태블릿 제품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또 시장 성장율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유지하고 두자리수 이익률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스마트폰 급성장이 예상되는 러시아, 동유럽, 아시아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시장과 소비자 니즈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와 기능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와 컨텐츠 부문 경쟁력도 더욱 강화해 삼성만의 차별화 된 모바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업용 모빌리티 솔루션도 본격화해 B2B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시장 수요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후속 모델을 출시하고 매스 스마트폰 라인업도 지속 강화한다.

올해 평판 TV 수요는 전년대비 11% 성장한 2억3,200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의 비중이 절반을 넘은 55%로 전망된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가격 경쟁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LED, 3D,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하여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성장하는 신흥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보급형 모델 판매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판매 목표를 1200만대로 잡아 스마트 TV=삼성 공식을 확실하게 굳히고, 3D TV도 작년보다 5배 이상 많은 10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생활가전(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3대 제품 기준) 시장은 전년 대비 5% 수준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1분기에 에어컨의 계절적 성수기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유통 커버리지 확대, 프리미엄급 친환경의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출시하여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투자는 반도체 10조3000억원(메모리 5조8000억원, 시스템 LSI 4조2000억원 등), LCD 4조1000억원 등 총 23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삼성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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