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만에 흑자 전환 성공…4분기 1120만대 공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소니에릭슨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0년 연간 기준 3년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구조조정과 스마트폰으로 전환이 일정부분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20일(현지시각) 소니에릭슨은 작년 매출액 62억9400만유로, 영업이익 1억5900만유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소니에릭슨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3년만이다. 소니에릭슨은 작년 10억1800만유로, 2008년 1억1300만유로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아직 소니에릭슨이 본격적인 회생의 길에 올라섰다는 판단은 이르다는 분석이다. 작년 매출액은 2009년 대비 8.3% 줄어들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중심으로 제품군을 개편하고 있지만 휴대폰 제조사는 물론 PC 업체까지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작년 소니에릭슨의 휴대폰 판매량은 4310만대로 전년대비 24.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다.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는 146유로로 전년대비 27유로 올랐다.
버트 노르버그 소니에릭슨 CEO는 “2010년은 소니에릭슨의 턴어라운드 해”라며 “2011년은 소니에릭슨이 10주년이 되는 해로 ‘엑스페리아 아크’ 같은 혁신적이고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스마트폰을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소니에릭슨은 전 세계에서 4000명의 직원을 감축했다. 이를 통해 영업비용 8억8000만유로를 줄였다. 구조조정 비용으로는 3억8100만유로를 사용했다.
소니에릭슨은 작년 휴대폰 시장 규모를 12억대로 예상하고 대수 기준 4%, 매출액 기준 6%의 점유율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작년 4분기 소니에릭슨의 성적은 매출액 15억2800만유로, 영업이익 3900만유로다. 전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반면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120만대로 전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4분기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대수 기준 3%, 매출 기준 5%로 추산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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