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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3월 서비스 중단설 해프닝

[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

오늘(19일) 페이스북 서비스 중단설 때문에 인터넷이 엄청 시끄럽군요. 위클리월드와이드뉴스(www.weeklyworldwidenews.com)라는 인터넷 매체가 페이스북의 마크 주크버그 CEO가 오는 3월 15일 페이스북 서비스를 전격 중단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다고 보도한 것이 시발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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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마크 주크버그 CEO는 기자회견을 통해 그 동안 페이스북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제 짐을 내려놓고 싶다고 했답니다. 아브랫 휴마티(Avrat Humarthi) CTO는 “3월 15일 이전까지 모든 데이터를 백업 받으라”는 그럴 듯한 조언을 했다는군요.

하지만, 이 기사는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만약 진짜 기자회견을 했다면 미국의 수많은 언론중 위클리월드와이드뉴스만 이 보도를 했을 리가 없지요.

특히 뉴욕타임즈나 월스트리트 저널 같은 믿을 만한 언론사에서는 이에 대한 보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만약 이들이 보도했다면 우리나라 언론들이 이를 받아쓰지 않았을 리도 없습니다.

기자회견이라는 것은 다수의 언론을 초청해 공식 입장을 밝히는 자리인데요. 위클리월드와이드뉴스만 초청해 기자회견을 했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사실 이 위클리월드와이드뉴스라는 곳은 언론가 아닙니다. 그저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이야기를 가공해 발표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즐기는 웹사이트입니다. 타블로이드 주간지보다 더 신뢰할 수 없는 곳이죠.

이 사이트의 보도라는 것이 ‘2011년 외계 우주선이 지구를 침공한다 ’거나 ‘메간 폭스는 사실 남자다’류의 어처구니 없는 기사들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전세계의 정보가 국경을 넘어 빠르게 전파되는 것은 좋은데, 안 넘어와도 좋을 정보들까지 국경을 넘어서 들어오다 보니 혼란이 심해지는군요.

[심재석기자 블로그=소프트웨어&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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