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HP가 최근 인텔 아이태니엄 9300계열(코드명 투퀼라) 프로세서가 탑재된 범용 유닉스 서버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24일, 한국HP BCS(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 사업부 양승호 차장은 “보급형(엔트리급) 유닉스 서버인 ‘인테그리티 rx2800 i2’ <사진> 출시를 통해 소규모 환경에서 보다 안정적인 시스템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맞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유닉스 서버 rx2800 i2은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아이테니엄 9300 계열이 탑재된 랙 기반의 2U 서버로 8코어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특히 슈퍼돔과 같은 HP 유닉스 서버가 단일 시스템으로 구성되는 것과는 달리, rx2800 i2의 경우 일반 레거시 환경을 지원하는 랙 타입부터 받침대 스타일의 단일 시스템 구성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랙 스타일의 경우 2미터 랙에 최대 20개 시스템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양 차장은 “rx2800 i2는 3~4대 미만의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IT 예산이 적은) 소규모 환경에서 적합하며 웹이나 WAS, DB 등 용도에 상관없이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는 중앙관리서버(CMS) 용도로 슈퍼돔과 같은 수십대의 대형 서버들을 통제하고 모니터링, 백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이 제품은 그야말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팔방미인 서버”라며 “출시된지 1주일 만에 주문량이 벌써 50대가 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rx2800 i2는 24개 DDR3 메모리 슬롯을 이용해 최대 192GB까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으며 6개의 I/O카드 슬롯, 4개의 1Gbe NIC카드 슬롯, 8개의 내장 디스크 슬롯을 지원한다.
운영체제(OS)는 HP-UX 11i v3와 윈도 서버2008, 오픈VMS 버전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이전 모델인 기존 rx2660, rx3600, rx6600을 대체하면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보급형 유닉스 서버인 rx2800 i2는 HP의 x86 서버 라인업인 프로라이언트 시리즈와 상당 부분 상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HP x86 서버 라인 중 가장 성능이 높은 ‘프로라이언트 DL 980 G7’의 경우, 8코어 프로세서인 인텔 ‘네할렘-EX’ 프로세서를 장착해 최대 64코어까지 확장이 가능한데다가 슈퍼돔2의 기능 중 하나인 ‘리던던트 시스템 패브릭’ 등을 적용해 자가치유 기능을 제공하면서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rx2800 i2는 아이태니엄 9300 프로세서가 탑재된 또 다른 유닉스 서버 ‘BL860c i2’ 과도 거의 흡사한 스펙을 지녔다.
이에 대해 양승호 차장은 “x86 서버의 경우, 여전히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가격 자체도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안정성을 위해서는 유닉스 서버인 rx2800 i2를 채용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한 BL860c i2의 경우, SBL을 이용해 8소켓까지 확장 가능하기 때문에 중대형 서버를 도입하려는 고객에게 적합한 반면, rx2800 i2는 적은 규모의 범용 서버를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 3분기에도 소형(엔트리) 유닉스 시장에서는 한국HP의 성장세가 컸다”며 “이번 rx2800 i2의 출시는 올해 발표한 인테그리티 서버와 슈퍼돔2에 이어 HP 유닉스 서버의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한국HP는 지난 8월부터 시작한 ‘파트너 리드 비즈니스(PLB)’ 프로그램을 통해 보급형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rx2800 i2와 같은 제품을 중심으로 파트너사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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