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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LCD 시황 “내년 하반기에나 회복”(종합)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주력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주요 반도체, LCD 업계의 수장들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6일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는 상고하저였지만 내년은 상저하고라는 전통적인 시장 경기로 회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D램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현 시장 상황에 대해 “(가격 반등은) 내년 2분기 정도로 희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사장은 “내년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내년은 시장 변수가 많아 분기 기준으로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종갑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도 “2007~2008년처럼 안 좋은 상황은 없을 것 같고, D램 가격은 내년 2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하이닉스 제품력이 높기 때문에 크게 좋지 않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LCD 사업부의 경우 TV용 LCD 패널의 가격 하락으로 LG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가동률을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은 “현재 (가동률은)93~94%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IT 패널은 상대적으로 안정됐고 TV는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세트 수요가 관건”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TV용 패널의 가정 안정세는 내년 1분기가 지나고 2분기나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4분기 적자 전망과 관련해선 “생각보다 (사업이)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연말 인사와 관련해선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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