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태지역에서 IBM 메인프레임 매출 154.5% 상승
- 유닉스 서버 매출은 2.3% 증가에 그쳐…전세계는 마이너스
▲2010년 3분기 전세계 서버 벤더별 매출액 추정치(단위: 달러)
▲2010년 3분기 아태지역 x86 서버 벤더별 출하량 추정치(단위: 대)
▲2010년 3분기 아태지역 상위 5개 유닉스 서버 벤더별 매출액 추정치(단위: 달러)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3분기(7월~9월) 국내 서버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4.3% 상승하는 등 기업들의 IT 지출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30일, 한국을 비롯해 아태지역 서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출하량은 13.4%, 매출은 25.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매출과 출하량이 각각 24.3%, 21% 증가했으며, 중국(26.7%)과 홍콩(37.2%), 싱가포르(27.7%%) 등 대부분의 아태지역 주요 국가에서 서버 수요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호주의 경우, 서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메인프레임 투자에 힘입어 벤더 매출은 37.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 측은 특히 IBM이 주도하고 있는 메인프레임 시장에서 아태지역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154.5%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트너 에리카 가줄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태지역은 3분기에 동유럽, 남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며 “특히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x86 서버 부문이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메인프레인 부문 역시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아태지역 x86 서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으며, 매출 증가는 더 이보다 더 큰 폭인 30.6 % 늘어났다. 반면 RISC/아이테니엄 기반 유닉스 서버 매출은 2.3% 상승에 그쳤다.
전세계 유닉스 서버 시장은 아태지역보다 더 상황이 안 좋았다. 유닉스 서버는 전세계 매출 및 출하대수 모두 각각 9.5%, 10% 하락세를 기록했다.
가줄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의 가상화 프로젝트가 평균 판매가 상승에는 기여했으나, 서버 출하 수요는 오히려 떨어뜨렸다”며 “신흥시장에서 가상화에 대한 인식, 채택, 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살펴봤을때 상위 5위 업체 모두 출하량 및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IBM의 경우, 전년 3분기에 비해 3% 상승한 43.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매출 기준으로 아태지역 서버 시장을 주도했다. IBM은 전년 대비 33.8% 증가한 9억 28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x86과 유닉스, 메인프레임 등 주요 플랫폼 모두 고른 성장을 보였다.
HP는 29.7% 점유율을 보이며 출하 대수 기준으로 계속해서 아태 서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x86 서버인 프로라이언트 매출에 힙입은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오라클(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경우, 유닉스 서버 부문에서 성장세가 돋보였다. 오라클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IBM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하락세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편 블레이드 서버의 경우 아태 지역 총 매출의 10.5%를 기록했으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상승했다. 특히 매출 기준으로는 타워, 랙 서버 등의 다른 폼 팩터를 제치고 64.6%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HP가 블레이드 서버 출하량 및 매출 기준 모두에서 1위를 지켰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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