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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스마트폰 ‘승부수’…심비안··미고 OS 연동 강화

- Qt 개발툴, HTML5 지원…심비안 인력 1800명 구조조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노키아가 스마트폰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9월 취임한 스테판 엘롭 CEO의 첫 카드는 구조조정이다. 그동안 시장 요구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심비안 운영체제(OS)를 관련 정책을 재정비하고 인력을 축소한다. 인텔과 같이 개발하고 있는 미고 OS에 좀 더 힘을 싣는 모양새다. 심비안과 미고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툴 큐티(Qt)는 개발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HTML5를 지원한다.

21일(현지시각) 노키아는 심비안 스마트폰 조직과 서비스 및 지원 부서 인력 1800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노키아는 심비안 스마트폰에 대해 시장 출시 시간과 사용자 요구 반영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제품군 재조정을 진행 중이다. 햅 개발 도구 단순화, 사용자 친화적 앱 개발 등도 포함돼있다. 이탈하고 있는 심비안 개발자를 붙잡기 위한 대응책이다.

또 심비안용으로 운영되던 앱 서비스 ‘오비(Ovi)’는 미고도 지원할 수 있도록 통합한다. 심비안 앱은 미고에서도 쓸 수 있고 미고용 앱을 심비안에서 쓸 수도 있도록 만든다. 이를 위해 개발툴 ‘큐티’에 HTML5 지원 기능을 탑재했다. HTML5는 웹 기반 앱과 콘텐츠 개발자가 쓰는 통합 표준이다. 심비안의 최신 버전인 심비안3는 물론 향후 개발되는 심비안과 미고 OS 역시 HTML5를 수용한다.

노키아는 HTML5가 반영된 ‘큐티’ 개발툴과 심비안3 업그레이드를 곧 실시할 계획이다. 4분기 출시 예정인 미고폰에는 사전 탑재된다.

노키아 리치 그린 CTO는 “우리는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전략적 기술 결정을 하고 있다”라며 “개발자에게는 넓은 고객을 사용자에게는 최고의 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선택은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성공여부는 불투명하다.

노키아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1위지만 HTML5를 사용할 수 있는 심비안3폰 보급률은 높지 않다. 미고폰 역시 아직 상품화 되지 않아 결과를 예측하기가 이르다. 다만 인텔이 미고 OS 기기를 얼마나 확대할지가 변수다. 개발자들이 노키아에 대한 기대보다 인텔에 대한 기대에서 참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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