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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광고시장 활성화, 사업자 확보가 최우선 과제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4일에 발표한 ‘인터넷광고시장 활성화 종합계획’으로 모바일광고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열릴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유선광고를 비롯해 모바일광고 시장의 대부분은 글로벌업체의 광고플랫폼이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선광고 시장의 경우 검색광고가 유선광고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미국의 오버추어가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광고에 있어서도 구글의 애드몹과 애드센스가 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의 성장이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인프라는 1위, 광고플랫폼은 전무에 가까워=국내 유선과 모바일 인터넷의 인프라는 세계시장에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위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광고플랫폼 개발에 있어서는 글로벌업체보다 뒤늦게 출발하고, 플랫폼을 개발했더라도 인지도가 낮아 활성화되지 못했다.

국내 인터넷광고시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1조2978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16.4%를 차지하며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나 성장률은 0.93%로 정체된 상황이다.

특히 광고주들에게 광고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효과측정의 체계가 미비해 인터넷광고의 신뢰성이 저하되고, 불건전광고·부정클릭 등의 편법을 통해 광고주와 소비자 모두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국내 인터넷산업의 성장촉진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광고시장 개척의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왔으며, 이에 따라 방통위는 국내 광고시장의 성장을 위해 ‘인터넷광고시장 활성화 종합계획’을 세우고 기존의 광고플랫폼과는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

현재까지 국내에 도입된 해외 광고플랫폼은 구글의 애드센스와 애드몹, 애플의 아이애드(iAds) 등으로 국내 시장 잠식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모바일 광고플랫폼 사업자의 현주소는?=지난달 30일, LG U+는 모바일 광고플랫폼인 U+ 애드를 발표하며 국내 시장공략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인 메조미디어,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라이브포인트도 모바일 광고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들이 하나같이 추구하고 있는 것은 ‘현지화’. 구글과 애플이 글로벌업체인 것과 달리 이들은 국내업체라는 이점을 살려 ‘현지화된 광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수익전략이다.

LG U+의 현준용 실장은 U+애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능력이 없는 콘텐츠 업체에게는 직접 앱을 제작해주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밀착형 현지 특화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이미 ‘앱 광고=애드몹·아이애드’라는 인식이 박혀있는 국내 시장에서 ‘현지화’라는 이점 하나로는 시장을 다시 찾아오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광고시장 활성화 계획, 실효성 발휘하려면=국내 광고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사안은 기존의 광고플랫폼과는 다른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글로벌업체들이 만든 광고플랫폼을 따라하기만 해서는 국내업체들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게 된다. 그러나 국내 개발사들이 선듯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모 광고대행사의 개발자는 “국내에서 새로운 광고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을 통한 독려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활성화에 대한 지원이 없다면 정작 만들어도 유통되지 않고 이는 회사의 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방통위는 ‘신유형 인터넷광고 비즈니스 모델 개발’ 추진을 위해 오는 2013년 까지 31억원을 민간 조성해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인터넷광고 비즈니스 지원센터를 운영해 신유형 광고 활성화를 위한 기반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각종 법률·행정 컨설팅도 제공하게 된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것이 제일 먼저 진행돼야 할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이름뿐인 지원센터의 벽을 넘어서 실질적인 혜택을 개발사들에게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통위의 인터넷광고시장 활성화 방안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시장에 뛰어들 사업자들을 지원, 독려하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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