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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바다(bada) 플랫폼 전략의 핵심은 멀티플랫폼”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바다(bada)의 등장으로 모바일 플랫폼 전쟁의 2라운드가 열렸습니다.”

30일 삼성동 섬유센터빌딩 3층에서 열린 ‘바다(bada)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김영준 책임은 바다(bada)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옴니아를 개발한 이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그에 대한 결과물이 웨이브와 갤럭시S”라며 “특히 바다(bada) 플랫폼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피처폰등 다양한 플랫폼에도 적용할 수 있어 이제는 정말 ‘해볼만 하다’라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바다(bada), 개발 이유는?=바다(bada)는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플랫폼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전자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그만큼 생산하는 제품이 다양하고 많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플랫폼이자 전략이다.

김 책임은 “기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윈도모바일, 안드로이드, 심비안 등으로 외부업체들의 운영체제를 올린 단말기에 불과했다”라며 “그런 이유로 자체 플랫폼인 바다(bada)를 개발해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개발자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결국 우리는 멀티플랫폼(크로스 디바이스, 다양한 단말기)를 구축하는 것 목표”라고 덧붙였다.

멀티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삼성전자의 목표를 볼 때, 바다(bada) 플랫폼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일반 피처폰, TV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의 핵심, ‘앱스토어’ 구축은 어떻게?=바다(bada)플랫폼만을 가지고 애플이나 구글과는 경쟁할 수 없다.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확보되야 사용자도 늘어나고 시장 점유율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바다(bada) 플랫폼 개발자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서 앱스토어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김 책임은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단말 제조에만 주력했기 때문에 개발자 지원이나 이런부분은 약한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라며 “그러나 개발자들의 요구만 있다면 적합 여부만 확인해 바로 반영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개발자들이 바다(bada)플랫폼에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에게 요구해야한다. 요구하지 않으면 우리는 모르기 때문”이라며 “개발자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더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삼성전자가 개발자들을 위해서 제공하는 것은 다양한 API와 SDK(소프트웨어 제작 킷)다.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사이트들과의 제휴도 이미 마쳐 API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또한 위치기반서비스와 같은 지도서비스도 ‘데카르트’라는 지도회사와 제휴를 통해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지원업체들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개발자 데이나, 개발자 포럼 등도 만들어 개발자의 기회도 만들어 주고, 삼성전자와의 소통 채널도 구축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개발자들이 바다(bada) 앱 개발을 시작하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

김 책임은 “현재 바다(bada) 앱스토어에는 약 1000개의 앱이 올라와 있는데,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시점에 개발자들이 진입할 경우 그만큼 성공의 경우의 수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바다(bada)플랫폼이 성공이라는 ‘대어’를 잡을 수 있는 ‘바다’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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