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독일 IFA2010에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탭으로 인해 세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태블릿 PC는 이제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3년전 인텔이 MID(Moblie Internet Device) 컨셉을 잡고 다양한 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많은 업체들이 태블릿 PC, PMP, UMPC 등 MID에 투자하고 나섰지만 처참한 실패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년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태블릿 PC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로 떠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삼성전자, KT 등 국내 업체들도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태블릿 PC를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죠.
일단 여기까지가 태블릿 PC에 관한 전주(?)부분이고 이제부터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얘기하고자하는 것은 지난주 제가 쓴 블로그 포스팅(갤럭시탭·아이덴티티탭, “콘텐츠는 확보했니?”)에 대한 후속 포스팅이자, 갤럭시탭의 해상도가 기존 안드로이드앱을 사용함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갤럭시탭의 해상도는 1024*600입니다. 구글이 규정한 안드로이드OS 해상도와 사뭇 다른 해상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졌었죠.
“구글 인증을 못받은건 아니냐?”
“안드로이드 마켓 이용이 불가능한 건 아니냐?”
“기존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불가능한 건 아니냐?”
라는 등의 질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패드에서 아이폰용 앱을 사용해봤던 경험을 살려 ‘아마 앱을 사용하는데 있어 해상도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으나 막상 개발자들 얘기를 들어보니
“아~무런 문제 없다. 애초에 개발자들은 그런 생각을 품지조차 않을 것”
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포럼인 ‘안드로이드펍’의 ‘요이자오’님은 “해상도가 호환성에 그렇게 큰 문제가 되나요? 저는 오랜동안 자바로 프로그래밍을 해왔는데, 특별히 해상도를 고려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전에 비주얼스튜디오나 파워빌더 사용했을때는 화면상의 좌표를 일일히 계산해본적이 있지만, 자바로 온 이후부터는 매니저가 알아서 배치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자바 기반의 안드로이드 앱이 해상도때문에 실행 안된다는 것은 좀..”이라고 게시물을 남겼습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이형규님은 안드로이드펍에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안드로이드 앱은 개발을 계획할 단계부터 "특정 해상도에서만 돌아간다"라는 개념을 버리고 시작해야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라고 전하고, 실제로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통한 해상도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구동 실험을 실시해 블로그(http://hyeongkyu.net/110093338979)에 포스팅 하셨습니다.
<1024*600 해상도에서 돌아가는 전국버스 앱, 출처:이형규님 블로그>
실험내용은 저작권 문제로 인해 모두 가지고올 순 없지만, 실제로 이형규님의 블로그에 들어가셔서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험조건은 애플 맥에서 1024*600 해상도의 안드로이드 2.2 에뮬레이터를 설정해두고 진행됐으며, 전국버스, 트윗덱, 네이트온, CGV등 대부분의 앱이 정상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애초에 갤럭시탭 구동영상과 공개사진에서 ‘마켓’ 앱이 프리로드돼 있는 것을 확인해 볼 때, 앱 호환성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의 말이 맞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견은 언제? 왜 나오게 된 것일까요?
우선 아이패드 출시때로 돌아갑니다. 아이폰/아이팟터치용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에서 돌리면 아이패드네 작은 프레임에서 구동됩니다. 해상도가 다르기 때문이죠. 이때문에 해상도가 다르면 앱이 정상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800*480 해상도만이 구글 안드로이드의 규격이라는 믿음도 문제가 있습니다. 호환은 될 수 없지만 안드로이드 호환성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제작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게다가 실제로 갤럭시탭은 정상적으로 출시될 것이니,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앱들이 갤럭시탭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보입니다.
안드로이드펍의 ‘이마에게’님은 “마켓에 보면 수준이하의 앱 많이 보입니다. 수준이하의 개발자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분들이 다양한 해상도를 고려하고, 픽셀보다는 dip 를 고려해서 개발해주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럴 확률이 적지 않을까 합니다”라며 우려감도 표하시더군요.
결국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해상도와 앱의 호환문제는 안드로이드 개발자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으로 귀결되는군요.
[이민형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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