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4’ 예약가입, KT 경쟁사 이탈 방어 성공·휴대폰 시장 감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4’가 국내 통신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 ‘아이폰3GS’ 출시 때처럼 태풍이 될지 미풍으로 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8월 휴대폰 시장은 ‘아이폰4’ 예약가입 여파로 전월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는 KT가 12개월 만에 가입자 이탈 방어에 성공했다.
◆스마트폰 열풍 탓 예년대비 뜨거웠던 8월 통신시장=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8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는 83만4763명이다. 이는 전월대비 9.5% 감소한 수치다. 반면 지난 2009년 8월과 비교해서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전통적으로 8월은 휴가철 등으로 경쟁이 그리 심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스마트폰 열풍 등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낸 셈이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시행하고 있는 연간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을 맞추기 위해서는 통신 3사 모두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마케팅 비용을 줄여야 한다. 통신 3사는 모두 스마트폰 가입자를 늘리는데 마케팅 비용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달 번호이동 시장에서 이득을 본 곳은 KT다. 지난 7월 최악의 감소에서 12개월만의 순증으로 반등했다. ‘아이폰4’ 대기자를 비롯 팬택 ‘이자르’와 구글 ‘넥서스원’ 등 중저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 판매가 본격화 되며 SK텔레콤으로 가입자 유출 규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또 지난 2009년 8월 이후 12개월 만에 번호이동 시장에서 플러스 성장을 했다.
◆KT, 12개월 만에 번호이동 시장서 ‘순증’=KT는 지난 8월 SK텔레콤에 2268명을 내줬지만 LG유플러스에서 4756명을 데리고 와 총 2488명의 가입자가 증가했다. SK텔레콤은 KT에서 2268명을 유치했지만 LG유플러스에 207명을 빼앗겨 총 2061명을 새로 가입시켰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는 207명을 끌어왔지만 KT로 4756명이 이동해 총 4549명의 가입자가 감소했다.
‘아이폰4’ 대기자는 전체 휴대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 시장이 지난 7월보다 감소했으며 적절한 스마트폰 대응을 하지 못한 업체는 점유율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232만대~237만4000대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7월 254~256만대 대비 20만대 가량 축소된 수치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200만대 이상을 유지했다.
◆국내 휴대폰 3사, 삼성전자 ‘고공행진’·LG전자 ‘위태위태’·팬택 ‘실속’=삼성전자는 8월 전체 시장 규모를 237만4000대로 보고 이중 132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55.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판매가 본격화 된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55% 이상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갤럭시S’는 8월에만 30만대가 공급되며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8월 전체 시장 규모를 232만대로 파악하고 48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2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위주 시장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점유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옵티머스’ 시리즈를 앞세워 스마트폰 반격에 나선다.
팬택은 지난 8월 32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약 13%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중 40% 정도가 스마트폰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공급 업체 중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개통량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폰4’, ‘태풍’일까 ‘미풍’일까=한편 ‘아이폰4’ 개통이 시작되는 9월부터 국내 통신시장은 또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그 폭은 ‘아이폰4’의 판매량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일 경우 통신3사와 휴대폰 제조사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등으로 시장이 혼탁해질 공산이 크다. 미풍일 경우에는 방통위 가이드라인 준수 영향 등으로 전체 시장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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