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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유닉스 서버 시장서 탄력 받나

- 지난 4월 출시된 유닉스 신제품, 3개월 만에 20여곳 도입…‘슈퍼돔2’ 초대형 서버도 곧 발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HP가 자사의 주요 전략 제품인 유닉스 서버 신제품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지난 4월 발표된 모듈러 아키텍처 기반의 새로운 유닉스 신제품 ‘인테그리티 원(IntegrityONE)’ 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다, 최대 히트작인 초대형 유닉스 서버 ‘슈퍼돔2’가 조만간 국내에서 발표될 예정이어서 보다 적극적인 시장 공세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19일, 한국HP BCS(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 사업부 권대환 이사는 “이번에 발표된 유닉스 신제품들은 새로운 시스템을 기다렸던 기존 HP 고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그리티 원’은 인텔 아이테니엄 9300 시리즈 프로세서(코드명 투퀼라)를 장착한 모듈러 타입 시스템으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관리도구, 전력 및 쿨링 등의 요소가 하나로 통합된 컨버전스 개념의 제품이다.

HP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지 약 3개월 만에 금융, 통신, 제조, 공공 등 20여 곳의 다양한 산업 군에서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인테그리티 원을 도입한 업체로는 SK텔레콤과 신한은행, 법무부, GS칼텍스, 세종대학교, 웅진그룹, 한국전력공사, 신영증권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권 이사는 “이 시스템은 모듈러 아키텍처 방식의 확장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성능을 높이고자 할 때는 레고 블록처럼 서버 모듈을 결합해 하나의 인클로저 내에서 확장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8코어에서 16코어, 24코어, 32코어, 64코어 등의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는 형태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서버 모듈 개수로만 계산하면 출시 100일만에 약 250대의 파운데이션 서버 모듈이 판매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인테그리티 원 제품 중에서도 특히 BL870c i2의 경우, 8코어에서 시작해 64코어까지 확장 가능한 준대형 시스템으로 가장 인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HP는 제품 출시 전인 올해 초부터 EAP(Early Access Product) 프로그램을 가동해, 기존 HP 고객에게 성능과 가상화, 안정성 및 그린 컴퓨팅에 대한 다양한 기술검증(PoC) 테스트를 수행한 바 있다.

또 협력사 중 ‘리드 파트너(Lead Partner)를 선정해 전문적인 기술 교육 및 판매 프로세스를 체계화시켰다고 밝혔다.

권 이사는 “이번 제품은 운영체제(OS)와 I/O, 가상화, CPU, 메모리 컨트롤러 등의 모든 성능 요소를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통합 제공하는 HP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 전략에 가장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세계 유닉스 서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HP와 IBM은 최근 소형(로엔드)부터 대형(하이엔드) 유닉스 신제품을 대거 쏟아냈다.

현재 중형(미드레인지) 시장의 경우, HP 인테그리티 BL870c i2와 BL890c i2, IBM은 p770과 p780 서버 등이 대결을 벌이고 있으며, 256코어까지 확장 가능한 최고 사양 시스템인 IBM p795와 슈퍼돔2 역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물론 IBM 측은 자사의 중형급 유닉스 서버를 p750, p770, 대형급 서버를 p780(64코어까지 확장)으로 각각 포지셔닝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p795의 경우 메인프레임급의 초대형 슈퍼 유닉스 서버로 분류하고 있어 슈퍼돔2의 경우, p795가 아닌 p780와 동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찌됐든 양사의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서버 시스템만의 경쟁이 아닌, 각 사가 주장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의 경쟁으로도 이어지면서 향후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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