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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센터, 국가 간 영역 없어진다 ” EMC

- EMC ‘V플렉스’클라우드 컴퓨팅 실현 위한 핵심 기술, 데이터 보관 위치 이슈 발생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도시, 국가를 넘어 대륙 간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발표됐다.


최근 EMC는 기존 스토리지의 물리적 한계를 해결한 가상 스토리지 솔루션인 ‘V플렉스(VPLEX)’를 출시했다.


이 기술은 수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이동시키고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물리적 스토리지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한국EMC는 18일, ‘V플렉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련 기술의 특징 및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EMC 허주 부장은 “V플렉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의 중심에 있는 기술로, IT가 더 이상 소유가 아닌 서비스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EMC가 출시한 V플렉스는 총 4가지 제품 라인업을 통해 출시된다. 우선적으로 출시된 ‘V플렉스 로컬’과 ‘V플렉스 메트로’다.


우선 V플렉스 로컬의 경우 데이터센터 내 가상화를 통해 이기종의 스토리지 간 데이터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여기에 근거리 데이터센터 간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등의 이동이 가능하다.


이는 대략 양재에서 수서, 남대문에서 일산 정도까지의 거리 간에 데이터 볼륨 자체를 이동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V플레스 메트로는 좀 더 차별화된 솔루션이다. 이는 100Km 이내 거리에 있는 데이터센터 간 데이터 및 가상머신의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EMC는 2011년에는 수백 킬로미터 내의 데이터센터 간 이동이 가능한 ‘V플렉스 지오’, 2012년 경에는 전세계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한 ‘V플렉스 글로벌’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허 부장은 “예를 들어, 한국에 있는 글로벌 업체가 미국 지사를 위한 업무시스템을 구축할 때, 현재는 미국지역에 인력을 파견해서 시스템을 우선 설치한 후에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서비스 시작한다”며 “이러한 현재 상황에서는 항상 인력들의 출장이 수반되기 때문에 낭비되는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 기술을 도입하게 되면, 한국 데이터센터에 앉아서도 얼마든지 해외지사나 사무소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V플렉스 기술은 용량을 쉽게 증설할 수 있는 ▲스케일 아웃 클러스터 아키텍처와 2개의 가상 스토리지 간 캐시 메모리를 공유할 수 있는 ▲분산 캐쉬 정합성 ▲언제 어디든지 접속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이 특징이다.


이 솔루션은 서버와 스토리지 사이에 어플라이언스 개념으로 설치되며, 최대 8개까지의 가상화 엔진을 구성할 수 있다. 또 멀티 운영체제(OS) 환경에서 데이터를 이동 및 배분하는 서버 가상화 기술인 ‘V모션’이 통합됐다.


허 부장은 “올해와 내년 중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와 시트릭스 젠 서버의 이러한 기능들도 V플렉스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기종간 스토리지 간 데이터 이동 및 관리의 경우 현재 히다치데이타시스템즈(HDS)의 제품까지 지원하며, 올 하반기에는 IBM의 스토리지 제품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권 등의 고객거래정보나 국가보안 등에 해당하는(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 등) 데이터는 국가보안법상 해외의 서버나 스토리지에 둘 수 없다.


그러나 그 외의 데이터들은 현재 서비스 약관에 고지만 하면 되기 때문에 해외 데이터센터에 데이터를 보관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허주 부장은 “이번 V플렉스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해 데이터를 해외의 데이터센터에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이러한 이슈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통제권을 쥐고 있는 관리자들은 쉽게 데이터를 이동, 관리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라며 “데이터의 보관 위치에 대해 너무 폐쇄적으로 다루기 시작하면 새로운 기술들이 확산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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