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코리아 김재민 상무, 2011년 GPU 통합형 CPU 출시하고 인텔과 경쟁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AMD가 내년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가 통합된 APU(가속처리장치, Accelerated Processing Unit)를 내놓고 인텔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11일 AMD코리아 김재민 마케팅 상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Ti의 그래픽 기술력과 AMD의 CPU 기술이 완벽하게 통합되는 내년에는 인텔과 제대로 붙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CPU와 GPU 등이 개별적으로 존재했지만 앞으로의 추세는 ‘통합’이다. CPU에 모든 것이 통합되면 이점이 많다. 칩셋간 데이터 이동 경로를 줄여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소모량(발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다수의 칩이 하나로 줄어들기 때문에 생산 단가도 낮아진다. 이는 곧 노트북이나 데스크톱PC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합의 첫 테이프는 인텔이 끊었다. 인텔이 최근 출시한 32나노 공정의 코어 i3와 코어 i5는 CPU 속에 그래픽코어가 내장된 첫 번째 통합 CPU다.
이들 통합형 CPU는 개발 단계에선 클락데일(데스크톱PC), 애런데일(노트북)로 불렸었다.
인텔 측 테스트 자료에 따르면 그래픽코어를 내장한 데스크톱용 CPU 코어 i3(듀얼코어, 3.33GHz)는 전 세대의 쿼드코어 Q9400과 비교했을 때 3D 그래픽 연산 능력, 멀티태스킹 및 메모리 성능 테스트 수치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2나노로의 제조공정 업그레이드와 메모리 컨트롤러, 그래픽코어를 CPU 속에 통합하는 구조적인 개선을 이뤘기 때문이다.
올해까지 45나노 공정에 머물러 있는 AMD는 내년 32나노로 공정을 업그레이드하고 ATi 그래픽 코어를 CPU에 통합한다.
AMD 통합형 CPU의 코드명은 라노(Llano)와 온타리오(Ontario)로 지어졌다. 라노는 쿼드코어 기반으로 기가플롭스(1초에 10억회 연산) 성능의 그래픽코어가 내장되며 데스크톱PC와 중고급형 노트북에 적용된다. 인텔 코어 i3, i5, i7과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온타리오는 넷북과 울트라씬 노트북에 적용되며 인텔 아톰 및 초저전력(ULV) 프로세서와 경쟁한다. 온타리오는 듀얼코어 기반이며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GPU가 포함된다.
AMD가 지난 2006년 당시 시가총액 20%에 해당하는 54억 달러를 들여 ATi를 인수한 이유는 바로 이 같은 CPU와 GPU의 통합을 계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선택이 내년부터 빛을 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김재민 상무는 “그래픽 기술이 앞서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며 “올해는 45나노 공정의 CPU를 포함한 다뉴브와 나일 플랫폼으로 데스크톱 및 노트북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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