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이드 위주 스마트폰 20여종 출시…인텔 플랫폼 제품 9월 판매 시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올해 휴대폰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20% 가량 성장한 1억4000만대로 잡았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스마트폰도 강화한다. 2012년까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두 자리수 이상에 도전한다.
13일 LG전자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해를 ‘2012년 세계 휴대폰 시장 2강’ 진입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는 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 안승권 사장<사진>은 “지난해 전체 시장이 전년대비 5%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다행히 LG전자는 처음으로 글로벌 점유율 10%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3강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작년보다 20% 이상 성장한 1억400만대가 목표며 ‘2012년 글로벌 톱 2’로 거듭나기 위한 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부족했던 스마트폰 제품군을 확충하고 시장도 다변화 한다. 안드로이드와 윈도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20여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도 10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무게는 안드로이드에 싣는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2년 두 자리수 대 점유율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3억대 안팎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2012년에는 lg전자 휴대폰의 전체 판매량 중 30% 가량이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사장은 “모바일 시장에서 현 시점에서는 절대 강자, 절대 약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늘 그렇듯이 위기는 또 하나의 커다란 기회를 주고 새로운 게임의 법칙에 따르면 모두 다 출발 선상에 있다”라며 경쟁사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을 자신했다.
전체적으로는 올해도 이익보다는 물량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린다. 대신 아웃소싱 비중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만큼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 달성은 올해도 힘들 전망이다.
안 사장은 “작년 영업이익률은 8%로 해외와 한국 동일하다”라며 “영업이익률을 장담한 적은 한번도 없으며 올해도 아마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위한 독자 OS는 만들지 않는다. 다만 비용절감을 위한 LG전자 휴대폰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콘텐츠는 제휴 형태로 확보한다. 윈도모바일을 활용한 ‘쓰리웨이 싱크(3 Way Sync)’를 구현하는 스마트폰도 2월 출시할 예정이다. 휴대폰-PC-TV 등 3가지 기기간 별도의 변환작업 없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서비스 ‘쓰리 스크린(3 Screen)’ 기술도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인텔과 함께 지난 CES 2010에서 선보인 세계 최초 ‘무어스타운’ 플랫폼 스마트폰은 오는 9월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의 성패에 따라 퀄컴과의 관계 재정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지역별 휴대폰 판매 비중을 유럽과 신흥시장 중심으로 늘려간다. 북미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따른 선택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1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고른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안 사장은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을 낮추고 유럽과 신흥시장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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