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7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속도와 무게다.
윈도 비스타가 지나치게 무겁고 느려서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기 때문이다. MS는 윈도7의 전체적인 틀은 윈도 비스타에 따르면서도, 속도와 무게를 개선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그 결과 윈도7은 국내외에서 비스타보다 훨씬 가볍고 빨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 비스타보다 가볍고 빠르게 = 윈도 7의 설치 요구 사양은 비스타와 비슷하다. 하지만 인스톨에 사용하는 공간이 줄어들었다. 64비트 버전의 경우는 인스톨에 비스타의 절반 정도인 20GB만 사용하며, 메모리 사용량 역시 비스타보다 줄어들어 1GB 이하의 메모리에서도 구동가능하다. 반면 윈도 비스타의 경우는 1기가 메모리 상에서 구동하기에는 버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팅속도도 윈도 비스타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네트워크(MSDN)에 따르면, 윈도7의 부팅 속도는 디바이스,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사양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샘플 테스트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평균적으로 20초~60초 이하의 부팅 속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5초 이하의 부팅 속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IT전문지 ZD넷의 측정 결과에 따르면, 삼성 PM800-시리즈 SSD에서 부팅 속도를 측정한 결과 윈도7은 12초가 걸렸지만, 윈도 XP 14.1초, 윈도 비스타 14.5초가 소요됐다.
같은 조사에서 IE8로 빙(www.bing.com) 홈페이지를 여는데 걸린 시간은 윈도7 2.5초, 윈도XP 4초, 윈도 비스타 9.6초가 걸렸다.
메모리 사용도 윈도 비스타보다 윈도7이 훨씬 효율적이다. 특히 윈도7은 창이 열린 창이 많아질 수록 메모리 점유율이 높아졌던 윈도 비스타와 달리 메모리 소모가 독립적이다.
미국의 컴퓨터월드는 윈도7에 대해 “견고하고, 빠르며, 안정적인 운영체제”라고 평했다. C넷도 “윈도7은 MS의 가장 훌륭한 운영체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넷북에서 사용 가능할까 = 윈도 비스타의 실패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넷북이다. PC 성능을 줄이고 이동성을 극대화한 넷북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느리고 무거운 윈도 비스타는 애물단지로 변하고 말았다.
MS가 이미 단종한 윈도XP를 넷북용으로는 2010년 7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MS는 윈도7이 넷북 시장도 무리없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윈도7의 가볍고 빠른 특성상 넷북에서도 무리없이 구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MS 스티브 발머 회장은 “(윈도7의 빠른 속도 때문에) 넷북 사용자들이 한층 간결해진 윈도7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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