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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소녀시대, ‘뉴초콜릿폰’ 모델로

- LG전자, 걸그룹 소녀시대·에프엑스 휴대폰 모델 전속계약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아이돌 그룹을 통해 ‘젊은 싸이언’ 이미지 만들기를 강화하고 있다. 빅뱅에 이어 소녀시대와 에프엑스를 휴대폰 모델로 영입했다. 소녀시대의 경우 지난해 경쟁사인 삼성전자 휴대폰의 모델로 활동한 바 있어 이번 결정의 귀추가 주목된다.

LG전자(www.lge.co.kr 대표 남용)는 블랙라벨 시리즈 4탄 ‘뉴초콜릿폰’의 모델로 걸그룹 ‘소녀시대’와 신인그룹 ‘에프엑스(f(x))’를 영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뉴초콜릿폰’ 외에도 향후 LG전자 휴대폰의 얼굴 역할을 할 예정이다.

10~20대 젊은 세대를 넘어 모든 연령대에 걸쳐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소녀시대’의 청순미, 세련미 등 다양한 이미지와 함께, 탁월한 스타일 소화력을 높이 평가해 ‘뉴 초콜릿폰’ 모델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에프엑스(f(x))’는 평균 연령 16.6세의 다국적 5인조 걸 그룹으로, 9월 싱글앨범 ‘라차타(LA chA TA)’로 공식 데뷔한 신인그룹이다.

‘뉴초콜릿폰’은 LG전자의 올해 최대 전략제품으로 이달 중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21대9 비율 LCD를 채용해 ‘보는 휴대폰’을 강조했다. DivX포맷 동영상 재생을 지원한다. 전면부에 버튼을 모두 없앤 디자인이 특징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 조성하 부사장은 “LG전자 휴대폰 디자인 역량을 집약한 ‘뉴초콜릿폰’ 출시를 계기로 이색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하반기 휴대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녀시대’는 지난해 삼성전자 전략폰 ‘소울’의 모델 활동을 하기도 해 이번 LG전자의 결정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상 후광효과 등을 이유로 계약관계가 끝난 지 얼마 안된 경쟁사 모델을 발탁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업계 관행이기 때문이다. 당시 LG전자 블랙라벨 시리즈 3탄 ‘시크릿폰’을 내놨으나 소녀시대의 ‘소울폰’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장기적인 이미지로 굳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내부적인 판단”이라며 “‘소녀시대’가 ‘뉴초콜릿폰’의 메인 아이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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